김현수 연봉 7억 넘길까… 두산 “특급대우 하겠다”

입력 2014-12-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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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스포츠동아DB

최정 예비FA 때 연봉 7억 돌파할지 관심

“김현수에게 특급대우를 하겠다!”

내년 시즌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가 될 것으로 보이는 두산 김현수(26·사진)를 잡기 위한 두산의 전략이 시작됐다. 그 첫 걸음이 내년 시즌 연봉이다. 두산 연봉 협상 관계자는 김현수의 2015년 연봉에 대해 “특급대우를 할 생각이다”고 못 박았다.


● 김현수 예비FA 몸값 얼마?

김현수의 2014년 연봉은 4억5000만원이었다. 올 시즌 연봉에 어울리는 활약을 했다. 타율 0.322, 17홈런, 90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팀 내 최다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했다. 내년 시즌 연봉 인상은 기정사실이다. 여기에 예비FA 프리미엄까지 붙는다. 구단도 ‘특급대우’라는 표현을 썼다.

SK와 최정(28)이 좋은 본보기다. SK는 FA시장에 나오는 최정을 붙잡기 위해 올 시즌 연봉을 5억2000만원에서 7억원으로 파격 인상했다. 이는 프로야구 비(非) FA 선수(해외 복귀선수 포함) 중 역대 최고 연봉이자, 10년차 선수들 중에서는 FA 계약 선수들(한화 정근우, 넥센 이택근)을 제외하고 최고 금액이었다. 넥센 역시 내년 시즌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손승락(32)에게 무려 5억3000만원을 안겼다.

이처럼 구단이 예비 FA선수들 몸값을 올리는 이유는 보상금(외부 FA의 경우 원 소속구단이 선수 대신 보상금 선택 시 연봉의 300%)을 높여 타 팀에서 선수를 쉽게 데려가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천정부지로 솟는 FA 몸값에 보상금까지 염두에 둬야하는 타 구단은 선수를 데려가고 싶어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선수 입장에서는 구단이 얼마나 팀에 자신을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


● FA라서? 꾸준한 선수라서!

두산과 김현수는 한 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또 다른 FA 선수인 오재원과도 만나 얘기를 나눴다. 구단 관계자는 “특급대우는 김현수가 단순히 FA여서만은 아니다”며 “김현수는 8년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팀에 기여한 부분이 크고, 그 가치를 인정해 연봉을 책정하려고 한다. 가이드라인은 나와 있지만 선수와 세부적인 부분을 조율해 계약하려 한다”고 말했다. 두산 김승영 사장도 이미 예비FA 김현수와 오재원을 잡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김현수에 대해 “우리 팀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무조건 잡겠다”며 “1년 내내 김현수를 잡기 위해 구단이 전략을 짜야할 것 같다”는 말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과연 두산은 내년 시즌 FA 최대어 김현수에게 얼마를 안길까.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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