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아시안컵 앞두고 시드니 인질극 우려 표명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내년 1월 아시안컵을 개최하는 호주에 안전문제에 대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시안컵 개막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15일 호주 시드니 시내 카페에서 테러범에 의한 인질극이 벌어지자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AFC 다토 알렉스 수사이 사무총장은 16일(한국시간) “16개 참가국 선수단뿐 아니라 많은 미디어 관계자들과 축구팬들이 호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AFC는 안전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개최하는 호주 조직원회에 팀과 AFC 호텔 등에 대한 보안강화를 요구했다. 또 경기장과 훈련장에 대한 경비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다”며 “호주 조직위원회, 호주 정부와 공조해서 좀더 강한 보안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안컵은 다음달 9일 개막해 31일까지 펼쳐진다. 16개국이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조 1·2위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A조에서 호주, 오만, 쿠웨이트와 조별리그를 치르는 한국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27일 시드니로 들어가 한 차례 평가전을 치리는 등 9일간 훈련한 뒤 1월 6일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캔버라도 이동한다.
수사이 사무총장은 “호주가 각종 국제대회를 훌륭하게 치러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컵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상의 보안 시스템을 바탕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역대 최고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