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제국-우규민, 이천 2군 숙소에 들어간 까닭

입력 2014-12-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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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우규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

LG 류제국(31)과 우규민(29)이 내년 시즌을 위해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숙소생활을 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이천 2군 숙소에서 신인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실 고참 선수들이라서 집과 구장을 오가면 되는데 직접 숙소에 들어가 재활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제국과 우규민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받았다. 류제국은 지난달 4일 오른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고, 우규민은 11일 엉덩이근육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이었다. 경과도 좋다. 그러나 공을 다시 던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류제국은 재활이간이 최대 5개월이고, 우규민은 3개월 정도다. 1월 초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 합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내년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LG는 토종 원투펀치 역할을 했던 류제국과 우규민이 빠져나갔고, 신정락마저 입대하면서 시즌 초반 선발진 운용에 차질을 빚게 됐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능하게 했던 이들의 전력 이탈에 적신호가 켜졌다.

LG로서는 둘의 복귀가 급선무다. 류제국과 우규민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이들은 11월 셋째 주부터 이천 숙소에 자청해서 들어가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지금은 목발을 안 하고 있지만 한동안 수술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목발을 하고 다녔다”며 “중고참급 선수들임에도 자청해 2군 숙소로 들어갔고, 신인 선수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있다. 주말은 자유지만 주중에는 외출이 가능한 날이 하루(매주 수요일)고, 외출한 뒤 밤 9시까지 복귀해야 한다. 그런 룰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뿐 아니다. 재활훈련이 끝난 뒤 적막한 숙소에서 할 일도 찾고 있다. LG 관계자는 “류제국은 책을 좀 읽겠다고 했고, 우규민은 일본어 공부를 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사실 집과 숙소를 오가도 되는데 자청해서 숙소생활을 하고 있다. 빨리 마운드에 복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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