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넥센 알드리지 “강정호,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

입력 2014-12-22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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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알드리지.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2011년 한국프로야구 넥센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35)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옛 동료 강정호(27)에 대한 믿음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알드리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을 들었다. 나도 그가 어느 팀으로 갈지 몹시 궁금하다”며 “어느 팀이 되든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7년차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강정호는 소속팀 넥센의 동의 하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섰고, 지난 2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통보 받은 ‘최고입찰액(500만 2015달러)’을 전격 수용했다. 미국 현지 시각이 주말인 관계로 최고입찰액을 써낸 팀은 아직 베일에 가려 있지만 강정호의 빅리그 진출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알드리지는 강정호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알드리지는 “강정호는 충분한 야구재능은 물론 인성도 뛰어난 선수”라며 “빅리그 투수들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타석에서 항상 공격적으로 임하며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드리지는 이어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야구기술적인 면에서는 크게 수정할 것이 없다”며 “그는 이미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적이고 빼어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알드리지는 또 “강정호는 빅리그 정상급 유격수인 트로이 툴로위츠키(30·콜로라도)에 비해 파워는 조금 떨어지지만 그에 버금가는 뛰어난 선수”라며 “빅리그에 진출해도 지금껏 해온 것처럼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드리지는 또 “빅리그는 외국인들이 많이 뛰는 곳이기 때문에 동료들은 물론 구단에서의 배려도 좋아서 강정호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복귀’를 갈망하고 있는 알드리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내게 관심을 표하는 구단의 연락은 있었지만 더 이상의 진전은 없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에 복귀해 2011년 부상 때문에 보여주지 못한 내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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