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쇼트트랙 월드컵 성공…이제 시작이다”

입력 2014-12-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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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월드컵 4차 대회 관중들 열기
“심석희·신다운 등 선수 활약 덕분”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팀은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달 21∼23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빙상장에서 열린 ‘2014∼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구름관중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ISU가 월드컵 대회 한국 개최를 결정할 때 김연아가 없는 한국빙상의 인기에 대해 조금은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는데 스피드스케이팅 대회에 이어 쇼트트랙 대회까지 흥행하면서 경기운영뿐 아니라 빙상을 향한 한국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매우 흡족해 했다”고 전했다.

실제 쇼트트랙 4차 대회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목동아이스링크를 찾았다. 특히 여자 1500m, 남녀 3000m, 남녀 계주 등 주요 경기가 몰려있던 21일에는 눈이 내렸음에도 경기장이 쇼트트랙을 사랑하는 이들로 꽉 들어찼다. 한국 팬들의 매너도 돋보였다. 한국 선수들뿐 아니라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혹 넘어져 실망한 선수들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줬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김동성(33·사진)은 이 같은 뜨거운 열기에 대해 “심석희, 신다운, 최민정과 같은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빙상에 관심이 커진 덕분”이라고 분석하면서 “특히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겪으면서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느낀 점이 많았던 것 같다.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대회를 총평했다. 그렇다고 만족은 아니다. 김동성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 아닌 앞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하고는 “빙상을 좋아하시는 분들 역시 지금 1위가 아니라고 질타하시기보다 실수를 해도 성장 가능성, 발전상을 보고 격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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