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FC, 용병까지 갖췄다

입력 2014-12-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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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외국인선수 영입…밴쿠버 출신 수비수 미첼

새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가세할 신생팀 서울 이랜드FC가 창단 첫 외국인선수 영입을 확정했다. 이랜드는 22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활약한 수비수 칼라일 미첼(27·사진)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북중미 트리니다드토바고 태생의 미첼은 자국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22차례 A매치에 출격했다. 6월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선 세계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대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발군의 스피드를 바탕으로 제공권과 맨 마킹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이 이랜드의 자체 평가다.

올해 말을 끝으로 밴쿠버와 계약이 종료된 미첼은 이랜드 신임 사령탑인 마틴 레니 감독과 인연이 깊다. 레니 감독이 밴쿠버를 이끌었을 때 팀의 주전으로 뛰며 MLS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고, 한국축구의 대표 수비수로 명성을 떨친 이영표(은퇴)와도 한솥밥을 먹었다. 2013시즌에는 밴쿠버 구단이 선정한 ‘올해의 언성히어로(숨은 영웅)’를 차지하기도 했다. 검증된 실력을 자랑하는 미첼이 주저 없이 K리그라는 새로운 도전을 택한 것도 이렇듯 직·간접적인 한국축구와의 인연 때문이다. 미첼은 “날 성장시켜준 레니 감독과 다시 만나게 돼 설렌다. 이랜드도, 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현장을 찾아 꾸준히 선수를 살펴온 레니 감독은 또 다른 용병을 물색하기 위해서도 직접 발품을 팔고 있다. 막바지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랜드는 내년 1월 말 제주도 또는 남해에서 1차 동계훈련을 진행한 뒤 3월 초 해외전지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2015시즌 K리그 챌린지는 3월 말 개막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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