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경주마 ‘당대불패’ 동상 세워진다

입력 2014-12-25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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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3연패 등 한국경마사에 한 획을 그은 스타 경주마 ‘당대불패’가 고향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귀환한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은 28일 부경경마 3경주 종료 후(오후 2시 30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람대 주변 광장에 ‘대한민국 1번마 당대불패’의 동상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전성기의 경기력에도 부상을 우려한 정영식 마주의 배려로 전격 은퇴를 결정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마사회는 국산마로서 한국 경마역사를 새롭게 쓴 명마 ‘당대불패’를 기념하고 스포츠로서 경마의 국제화를 위해 동상건립을 추진했다. 동상은 높이 2.6m 세로 3.5m로 ‘당대불패’의 실제 크기로 제작되었으며 대통령배 우승 당시의 질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동상 제막식에는 당대불패와 영광의 우승행진을 이어온 정영식 마주와 유병복 조교사, 김병진 렛츠런파크 본부장, 부경마주협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대불패는 지난 2009년 9월 데뷔, 지난해 11월 10일 마지막 경주를 치르기까지 총 32전 19승, 승률 59.4%라는 기록을 남겼다. 현역으로 뛰며 기록한 19승 중 절반이 넘는 10승이 대상경주에서 작성된 기록이다. 이는 한국경마 역사상 당일 경주마가 기록한 대상경주 최다승이며 당분간 깨지지 않을 대기록이다. 총 상금은 약 29억8500만원도 국내 경주마 중 최다.

당대불패는 ‘경주마 기부왕’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2013년 매년 1억원씩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했다. 기부금은 장애인 스포츠선수들의 장비 구입에 사용됐다.
렛츠런파크 부경 김병진 본부장은 “당대불패 동상은 세계 진출을 꿈꾸고 있는 한국경마 관계자들의 꿈과 희망을 주는 등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당대불패’의 마주인 정영식씨는 “당대불패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항상 건강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경마팬과 마필관계자들과 함께 할 것이다. 아들같은 경주마를 자주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감격을 전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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