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학야구장 ‘ML식 포수 후면석’ 만든다

입력 2014-12-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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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메이저리그식 포수 후면석을 갖춘 야구장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SK도 홈구장인 문학야구장 포수 뒤편에 설치된 시설물을 철거하고 관중석을 만들어 팬에게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보여줄 계획이다. 사진은 올 시즌 리모델링을 통해 포수 후면석을 새롭게 선보인 대전구장. 스포츠동아DB

■ SK, 제2차 인프라 개혁 돌입

포수 뒤편 시설 철거…대전처럼 리모델링
인천시 허가만 떨어지면 바로 공사 착수
음향시설도 재점검…팬 친화구장 변신중

SK 와이번스의 홈필드 문학야구장이 이르면 2015시즌부터 메이저리그 구장처럼 변신한다. 포수 뒤편에 설치된 시설들을 모두 철거하고, 관중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전구장과 광주구장을 떠올리면 된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마다 반응하는 관중들의 반응이 TV에 바로 비친다. 포수 후면석에 앉은 관중들의 생동감이 극대화될 수 있는 공간이다.

SK는 포수 후면석 추진 사실을 인정했다. SK 관계자는 “인천시의 허가만 떨어지면 되는데 SK가 문학구장 위수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비용 정산 문제만 합의되면 바로 공사에 착수할 수 있고, 2015년 개막전에 맞출 수 있다”고 밝혔다.


● SK의 문학 인프라 혁신 제2탄

SK는 2007년 우승과 팬 만족을 융합한 스포테인먼트를 선언하고, 인프라 개혁에 돌입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을 연상시키는 띠 전광판이 그 대표작이었다. 보조전광판 설치, 익사이팅존 도입, 아이와 여성을 위한 시설 확충 등에 이어 외야좌석을 헐어 그린존을 만드는 등, 환경친화적 야구장으로의 진화를 거듭했다. 신영철 전임 사장이 하드웨어를 혁신해 마케팅 파워를 키웠다면 2013년 부임한 임원일 사장은 야구단 서비스를 개선하는 소프트웨어에 주력했다. 주차 서비스의 신속성이나 IT 서비스 보강을 통한 팬 접근성의 편리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2015시즌을 앞두고 SK 프런트는 제2차 인프라 혁신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지자체 가운데 가장 스포츠 구단을 잘 이해해주는 편이라는 평판을 듣는 인천시가 문학구장 위수탁 권리를 SK에 일임한 덕분에 리모델링까지 가는 절차가 간소화됐다. SK에 따르면 SK가 리모델링 비용을 부담할 것이기에 돈 문제는 걸림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후 건설비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는 정산 절차를 놓고, 협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SK는 “인천시의 허가만 떨어지면 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데다 부분 리모델링이라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 대세로 자리 잡아가는 야구장 리모델링

광주, 포항, 울산구장 등 최근 신축되는 구장에는 메이저리그를 본 따 포수 후면석을 만드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전, 문학구장 등 리모델링에 들어간 야구장도 포수 후면석을 만드는 데 가세하고 있다. 2016년 개장하는 대구 신축구장도 포수 뒤쪽에 관중석이 자리 잡은 형태다. 지자체의 야구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을수록 야구장은 더 좋아질 수 있다. 야구장을 쓰는 구단들이 어떻게 하면 구장 활용을 효율화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문학구장 음향시설도 함께 손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띠 전광판의 효과를 반감시켰던 음향시설도 이 기회에 손을 보겠다는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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