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 유재석, 9년 만에 대상 영광…‘슈퍼맨’ 5관왕 (종합)

입력 2014-12-28 0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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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2014 KBS 연예대상 대상은 국민MC 유재석의 품에 안겼다.

유재석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4 KBS 연예대상’에서 2005년 이후 9년 만에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대상을 받을 줄 몰랐다. ‘해피투게더’와 ‘나는 남자다’를 했지만 모든 면에 있어서 내가 이 상을 받는 게 맞는 일인지 생각이 들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가족들도 전혀 기대를 안 했다. 아마 자고 있을 것 같다”면서 “장인어른 부모님 그리고 나를 많이 이해해주고 아이 키운다고 고생하는 아내 나경은과 아들 지호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까 박미선 누나가 ‘대상 받고 싶으면 받고 싶다고 말하라’고 했는데 내년에 내가 10년째라 그때 하려 했다. 그런데 9년 만인 올해 큰 상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특히 유재석은 박명수와 신봉선 등 동료들을 하나하나 언급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팀이 총 5관왕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슈퍼맨’ 팀은 인기상을 받은 아이들을 시작으로 김정선 작가(방송작가상) 송일국(PD 특별상) 이휘재(PD 특별상) 그리고 추성훈(쇼오락 남자 최우수상)이 상을 받았다. 특히 시청자 문자 투표로 진행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투표에서 3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대희과 김지민은 각각 코미디 남자 최우수상과 쇼오락 여자 최우수상 받은 후 김준호를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김준호는 최근 소속사 공동대표가 수억대 공금을 횡령하고 잠적해 위기를 맞은 상황.

김대희는 “마지막으로 한 사람만 떠오른다”라며 김준호를 불렀다. 이때 잔잔한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삽입돼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그는 “작년에 너 대상탈 때 내 얘기 안했잖아. 나도 안할래”라며 돌아서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김지민은 “항상 김준호는 ‘돈보다 사람을 남겨라’고 했다. 요즘 ‘한 사람 때문에 네가 많이 힘들지?’라는 얘기를 듣는데 우리는 선배 한 사람 덕분에 흩어지지 않고 함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의 영광을 선배님께 돌리고 싶다. 선배 힘내라”고 진지하게 응원했다.

더불어 김영희가 코미디 여자 최우수상, 허안나 조윤호가 코미디 여자 우수상과 남자 우수상을 받았다. 데프콘 김신영이 쇼오락 남녀 우수상을 ‘콘서트7080’ 송태호 단장과 박영현 기술감독이 각각 특별상과 공로상을 수상했다.

버라이어티 최고 엔터테이너상은 정형돈 정준영이 공동수상했다. 쇼오락 최고 엔터테이너상의 주인공이 된 조우종은 수상 소감 중 “이영표에게 ‘2년 안에 프리 선언을 하겠다’고 했는데 오기로라도 KBS에 있겠다”며 “전현무는 나갔지만 나는 끝까지 남아서 KBS 사장이 되겠다. 이 앞에 있는 연예인들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가겠다”고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스트 팀워크상은 ‘불후의 명곡’에게 최우수 아이디어상은 개그콘서트 ‘끝사랑’팀(재관 정태호 김영희 박소라)에게 돌아갔다. 배우인 유인나와 김주혁 그리고 스포츠 스타 차유람이 각각 라디오DJ상 쇼오락 남녀 신인상을 받아 방송인으로서도 인정받았다. 아울러 코미디 남녀 신인상은 ‘개그콘서트’에서 맹활약한 송필근과 이수지의 품에 안겼다.


다음은 2014 KBS 연예대상 수상 명단

● 코미디 여자 신인상=이수지
● 코미디 남자 신인상=송필근
● 쇼오락 여자 신인상=차유람
● 쇼오락 남자 신인상=김주혁
● 방송작가상=김정선 작가 김지은 작가
● 라디오 DJ상=유인나
● 인기상=‘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 최우수 아이디어상=개그콘서트 ‘끝사랑’팀
● 프로듀서 특별상=송일국 이휘재
● 베스크 팀워크상=‘불후의 명곡’
● 버라이어티 최고 엔터테이너상=정형돈 정준영
● 쇼오락 최고 엔터테이너상=조우종
● 공로상=박영현 기술감독
● 특별상=‘콘서트7080’ 송태호 단장
● 코미디 여자 우수상=허안나
● 코미디 남자 우수상=조윤호
● 쇼오락 여자 우수상=김신영
● 쇼오락 남자 우수상=데프콘
● 코미디 여자 최우수상=김영희
● 코미디 남자 최우수상=김대희
● 쇼오락 여자 최우수상=김지민
● 쇼오락 남자 최우수상=추성훈
●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 대상=유재석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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