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마법사의 주문, 프로야구를 뒤흔들까?

입력 2015-01-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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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10구단 kt가 2군무대를 거쳐 2015년 1군무대에 입성한다. 막내구단답게 패기와 열정, 그리고 감동을 모토로 내걸었다. 조범현 감독(왼쪽)을 비롯한 kt 선수단이 2014년 퓨처스리그 개막전에 앞서 식전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프로야구 10구단 시대가 밝았다

‘감동을 주는 야구’ 모토로 막내구단 근성 강조
특별지명+FA영입선수 통해 신인들 시너지 기대
유소년야구교실·대학야구특강 등 지역밀착 활동
수원구장 접근성 확충안 등 수원시 지원도 한 몫

녹색 다이아몬드를 누빌 새 마법사들이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야구 제10구단 kt wiz가 바로 그 주인공. 조범현 감독을 수장으로 40여명의 선수단이 2014년 한 해 동안 땀 흘리고 갈고닦았던 기량을 마침내 드러낸다. 9개 구단에서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선수를 받았고, 외부FA와 외국인선수들을 영입하며 새 시즌 준비작업을 일찌감치 마쳤다. 1월 중순부터 3월초까지 일본 미야자키와 가고시마를 거쳐 주전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내부 경쟁이 먼저 막을 올린다.


● “새 구단서 기회를 잡아라”

kt의 김영수 대표이사는 ‘막내구단’을 특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막내구단이 뭐가 있겠는가. 패기와 열정, 그리고 근성 있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승패와 상관없이 ‘감동을 주는 야구’를 모토로 삼았다. 당장 1군 무대에 진입하는 kt의 성적을 놓고 우려 섞인 시선이 도드라지는 것도 사실. 하지만 김 사장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경기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지만 조범현 감독님을 비롯한 훌륭한 코칭스태프를 갖췄다. 작년 11월에는 수석트레이너를 고용해 부상관리와 체력 부분에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별지명과 FA계약을 통해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신인급 선수들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눈치다. 그는 새해를 맡아 스포츠동아를 통해 선수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스스로 열심히 하면 기존 구단과 달리 1군에서 주력선수로 성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지역밀착 통한 관중 유치 확신

kt는 프로야구 입성을 통해 하루 4경기에서 5경기로 늘어난 데 대한 자부심과 야구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kt의 마케팅사업 등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kt는 작년부터 꾸준히 지역공헌활동과 밀착마케팅을 펼쳤다. 유소년야구교실을 개최해 유소년과 가족 단위 마케팅에 집중했다. 대학야구특강을 통해서 야구마니아들을 불러 모았다. 2014년 12월31일까지 슬로건을 공모하는 등 지속적인 밀착 활동을 벌였다. 2015년은 조금 더 스킨십을 늘린다. 2월말 야구단을 비롯한 kt스포츠단이 판교에서 수원구장으로 이사한다. 야구를 주력으로 스포츠단 활동을 집결하겠다는 의지다. 3월 초에는 수원구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원구장(kt 위즈파크) 시대를 개막한다. 팬들이 참가하는 야구체험행사도 연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마케팅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선수와 쌍방 통신은 물론이고, 스포츠통계전문기업 스포츠투아이와 제휴를 맺어 차별화된 데이터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입장권을 구입하고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마련했다. kt는 흥행몰이에 큰 집중을 하고 있다.


● 수원시의 든든한 지원

염태영 수원시장은 kt의 든든한 우군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직접 수원구장을 찾았다. 내부 인테리어가 한창이지만 외부 작업은 마무리된 터라 시설 점검에는 문제없었다. 김 사장은 “염 시장께서 둘러보시고 만족감을 드러내셨다.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주셨다”고 웃었다. 작년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2만석 규모로 태어난 수원구장을 내년 시즌 종료 이후 다시 3000석 가까이 증축한다. 보다 많은 수원시민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야구를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소 떨어지는 수원구장 접근성 해법도 내놨다. 경기가 열리는 날 버스를 증편하는 등 야구 흥행을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2018년에는 직접 지하철을 연결해 관중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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