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자옥이 방송 3사 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故 김자옥은 30일 MBC 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데 이어 31일 2014 KBS 연기대상과 2014 SBS 연기대상에서도 공로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시상은 부근 오승근(KBS) 씨와 아들 오영환(MBC·SBS) 씨가 각각 대리 수상했다.
대리 수상자 부근 오승근 씨는 “세상에서 보내고 이런 상을 주셔서 생존해 있으면서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여러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연기를 위해 살았고 더욱 마지막에는 연기를 내년에 더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한 게 한이 되는 거 같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힘들었다. 힘내라 했지만 결국에는 내가 부족한 탓에 내가 거두지 못하고 안타깝게 고통, 많이 받으면서 갔다. 미안하다”라며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또 아들 오영환 씨는 “어머니(故 김자옥)가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출연을 결정할 때 병세로 인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며 “찍는 시간만큼은 행복해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 드라마 속에서 연기를 하면서 받은 사랑이 크기에 가족들을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故 김자옥은 암 투병 중 지난달 16일 향년 63세로 별세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