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대표팀 새해 첫 훈련은 ‘불암산 일출 등반’

입력 2015-01-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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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양궁대표팀이 1일 새벽 영하의 기온을 뚫고 불암산에 올라 새해 선전을 다짐했다. 아랫줄 왼쪽에서 2번째가 양궁대표팀 문형철(예천군청) 총감독.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윗줄 왼쪽 4번째)도 이번 산행을 함께 했다. 사진제공|양궁대표팀

세계 최강 한국양궁대표팀이 1일 새벽 영하의 기온을 뚫고 불암산에 올라 새해 선전을 다짐했다. 아랫줄 왼쪽에서 2번째가 양궁대표팀 문형철(예천군청) 총감독.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윗줄 왼쪽 4번째)도 이번 산행을 함께 했다. 사진제공|양궁대표팀

■ 최종삼 태릉선수촌장도 동행해 격려

양궁대표팀의 2015년 새해 첫 날은 불암산 등반으로 시작됐다. 문형철(57·예천군청) 총감독이 이끄는 양궁국가대표 리커브 선수단 22명은 1일 오전 5시30분 태릉선수촌을 출발해 2시간 동안 영하의 새벽 추위를 뚫고 산을 올랐다. 이번 산행에는 최종삼(67) 태릉선수촌장도 동행해 힘을 북돋웠다.

정상에 도달한 시각은 오전 7시30분. 선수단은 을미년(乙未年)의 첫 일출을 바라보며 각자가 마음속에 품어온 2015년의 소원을 빌었다. 문 감독은 “2015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7월 26일∼8월 2일)에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쿼터가 걸려있다. 단체전에서 최소 8강 안에 들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론 가능한 성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단체전에서 지난해부터 세트제가 도입돼 변수가 많아졌다.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이라고 간절함을 표현했다. 불암산 등반을 마친 선수단은 각자의 소속팀으로 잠시 돌아갔다. 대표팀은 4일 태릉으로 다시 소집돼 담금질에 돌입한다.

남자대표팀에는 2012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4·현대제철), 2004아테네올림픽·2008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임동현(29),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2관왕 김우진(23·이상 청주시청), 2013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이승윤(20·코오롱)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여자대표팀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장혜진(28·LH), 이특영(26·광주광역시청), 정다소미(25·현대백화점) 등이 주축이다.

이들은 2015 국가대표 2차 선발전(지난해 10월)에서 뽑힌 ‘재야 대표’ 남녀 각각 8명의 선수와 3월부터 치열한 선발전을 치른다. 한국양궁의 강점으로 꼽히는 무한경쟁 체제가 재가동되는 것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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