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애’ 이승기, 자이로드롭 타다 탈진…문채원에 ‘맞고 또 맞고’

입력 2015-01-02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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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늘의 연애’ 이승기와 문채원의 극한 연기 스틸이 공개됐다.

2일 공개된 스틸에는 자이로드롭 신부터 구타 신까지 배우들의 극한 현장이 담겨 있다.

첫 번째 공개된 스틸은 놀이기구 자이로드롭 위에 앉아있는 이승기가 포착돼 있다. 그는 극중 고소공포증이 있는 ‘준수’가 굳은 의지로 자이로드롭 타는 장면을 연기해야 했다.

그러나 이승기는 항상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던 모습과는 다르게 자이로드롭에 선뜻 올라타지 못했다. 실제로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이승기는 영화의 핵심 장면이자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 장면을 놓고 며칠 동안 고민한 끝에 대역 없이 촬영하기로 결심, 총 3일에 걸쳐 자이로드롭 신을 완성했다.

그는 첫 촬영 후 탈진 증상을 보이며 정신적 한계 상황을 보였지만 모든 스태프의 우려와 걱정을 뒤로하고 프로페셔널한 배우답게 ‘준수’의 진심이 담긴 리얼한 장면을 그려냈다.

이승기는 “스태프들 사이에서 내가 자이로드롭을 최소 37번에서 최대 57번까지 탔다고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서 30번이 넘어가는 순간 숫자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두 번째 공개된 스틸은 문채원의 번지점프 스틸. 극중 문채원이 연기한 날씨의 여신 ‘현우’는 맑은 날을 표현하기 위해 번지점프를 하며 날씨를 예보한다. 환하게 웃으며 신나게 뛰어내리는 극중 캐릭터와 달리 실제 촬영에서는 공포와 두려움에 쉽게 뛰어내리지 못했다고.

시간이 지나도 뛰어내리지 못하는 문채원을 보며 제작진은 대역을 준비했다. 그러나 그는 대역이 올라오려는 순간 멋지게 번지점프하며 훌륭한 번지점프 날씨 예보 장면을 탄생시켰다.

문채원은 “번지점프는 3분이 넘어가면 못 뛴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4분 20초를 망설이다가 뛰었다”며 “순간적으로 이걸 뛰어야 ‘오늘의 연애’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 극한 연기 스틸은 이승기와 문채원의 호흡이 빛나는 장면이다. 18년째 정리도 안 되고 진전도 없는 애매한 사이로 지내는 ‘준수’와 ‘현우’. ‘현우’는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준수’에게 한없이 편하게 대하고 ‘준수’는 그런 ‘현우’의 모든 행동을 받아준다.

‘준수’에게 폭언과 폭력도 서슴지 않는 ‘현우’로 인해 이승기는 영화 속에서 문채원에게 유독 많이 맞아야했다.

그는 “티격태격하는 장면들은 서로 잘 주고받는 것이 중요한데 원래 친구 사이여서 그런지 액션과 리액션이 리허설 없이도 완벽하게 오갔다”고 문채원과의 호흡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문채원 역시 “계산되지 않은 연기가 맞고 때리는 장면에 리얼함을 더해준 것 같다”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이승기와 문채원의 혼신의 열연과 환상적인 호흡을 예고하는 ‘오늘의 연애’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팝콘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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