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6선발 검토”

입력 2015-01-0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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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용희 감독(가운데)이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선수단대표로 나선 조동화(왼쪽), 최정과 함께 주먹을 쥐며 새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선발들 이닝이터 돼줘야…전훈서 가능성 체크”

2015년 SK를 두고 좋은 평가 일색이다. 그러나 정작 감독의 시점에서 보자면 안 좋은 점부터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5일 시무식 직후 만난 SK 김용희 감독도 신중한 어조로 속내를 밝혔다. 김 감독이 꺼내놓은 2015년 비장의 카드는 ‘6선발 체제’다.

김 감독은 “에이스 김광현이 당연히 메이저리그로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투수력을 고민했다. 김광현이 없으면 중간 계투 요원들을 선발에 끌어다 써야 될 상황이 올까 걱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우여곡절 끝에 꿈을 일단 보류하고 SK로 돌아왔다. 김광현의 복귀에 대해 김 감독은 “빈집에 소 들어온 느낌이다. 팀에 남는 결단을 해줘 다행이다”라고 반겼다.

김광현이 돌아온 덕분에 김 감독은 6선발 로테이션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144경기를 하기 때문에 전지훈련을 통해 가능성을 생각하겠다. 단 6인 로테이션으로 가면 선발들이 이닝이터가 되어줘야 한다. 안 그러면 중간투수들 과부하가 심해진다”고 단서를 달았다.

불펜진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박희수∼윤길현∼정우람 순서로 가는 그림이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활 중인 박희수는 개막부터 합류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우완 베테랑 박정배도 개막 엔트리에 들기 어려운 몸 상태다. 게다가 정우람은 2년의 군(상근 예비역) 공백이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감각을 회복하는데 2년은 굉장히 크다고 본다”는 말로 우려를 표시했다. SK 불펜 자원은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지만 제 기능을 발휘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이 문제다.

마운드가 정비될 때까지 김 감독은 수비와 공격으로 버틸 생각인데 공격의 출발점을 주루로 찍었다. 김 감독은 “주루 플레이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빠르지 않은 선수도 베이스 하나를 더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직 뽑지 않은 외국인타자에 관해선 “늦어도 좋으니 확실한 선수를 잡겠다. 수비가 되는 기동력 있는 2루수 아니면 오른손 거포 외야수를 뽑겠다”고 밝혔다. 정상호와 이재원이 겹치는 포수 포지션은 “1주일에 경기를 하는 6일 중 정상호를 먼저 밀고, 1∼2번은 이재원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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