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연일 술자리 ‘담석증 주의보’

입력 2015-01-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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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치 통증·더부룩한 소화불량 땐 의심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췌장염 위험

새해가 시작됐는데도 술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송년회에서 마신 술기운이 채 빠지기도 전에 한 해의 각오를 다지는 신년회가 줄줄이 잡힌 탓이다. 술자리 이후 위쪽 배나 명치 부위에 통증이 있고 더부룩한 느낌의 소화불량 증상이 있으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오른쪽 옆구리 부분이 결리고 쑤시기도 한다. 특히 밀가루 음식이나 육류를 먹은 후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능성이 높다. 담석증은 담낭 속에 저장된 음식물 등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해 결석(돌)이 생기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담석증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6년간 연평균 7.3%씩 급증했다. 술과 기름진 안주는 담석증을 악화시킨다. ‘칼로리 폭탄’으로 불리는 술을 고 콜레스테롤 음식과 함께 섭취할 경우 내장기관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 담석증, 위경련·급체 등 위장장애 착각 많아


담석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간 기능이상과 급성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담석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위경련, 급체 등 위장장애로 착각해 방치되기 쉽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초음파나 CT 검사가 필요하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복통의 경우 원인에 따라 복부질환의 종류와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일부 환자의 경우 개인적인 판단으로 소화제나 지사제 등을 복용했다가 병세가 악화되어 중증 치료를 받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담석증 치료는 과거에는 15cm이상의 큰 흉터가 남는 개복수술을 했지만, 현재는 복부에 3∼4개 정도의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 복강경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한 개의 구멍으로 수술이 가능한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 미용과 안전성 측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최소부위를 절개하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적고, 수술시간이 평균 1시간 내외라서 수술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배꼽에는 근육이 없어 복벽 근육의 손상 및 수술 후 통증도 덜해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수술 자국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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