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 무승부로 급한 불은 껐지만…명가 포항이 심상치 않다

입력 2025-03-03 16: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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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수들이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상대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선수들이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상대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급한 불은 껐지만, 포항 스틸러스의 과제는 여전히 산더미다.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에서 하루빨리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포항은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대구FC와 K리그1 3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개막 2연패에서 벗어나 올 시즌 첫 승점을 챙겼다. 반면서 강원FC(2-1 승)와 수원FC(3-1 승)를 잇달아 꺾었던 대구는 2연승을 마감했다.

승점을 수확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포항의 올해 출발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대구전을 치르기 전까지 K리그와 ACLE를 통틀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0-4 패)~대전하나시티즌(0-3 패)~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2-5 패)~강원(1-2 패)에 잇달아 패했다. 지난 시즌 코리아컵 2연패를 달성한 ‘명가’의 체면과 자존심은 크게 구겨졌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멀티플레이어 완델손(브라질)과 공격수 안재준이 부상으로 이탈해 가용 자원마저 줄었다. 선수층이 얕은 포항에는 큰 악재다. 이 때문에 수비 불안에도 불구하고 이태석-전민광-이동희-신광훈의 포백이 최근 4경기 연속 선발출전했다. 골키퍼 황인재와 윤평국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다른 대안은 없었다. 지난 시즌 이맘때에는 수비수 이동희와 어정원, 미드필더 김동진, 공격수 윤민호(전남 드래곤즈) 등 새 얼굴들이 돌아가며 팀의 약점을 메웠지만, 올 시즌에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카드가 적다.

다행히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포항에 주어졌다.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광주FC와 K리그1 4라운드 원정경기가 광주-비셀 고베(일본)의 ACLE 16강전 일정 때문에 22일로 연기됐다. 다만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전북 현대전까지는 답을 찾아야 올 시즌 치열한 생존경쟁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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