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영국 미러
상습적으로 동네 여성 주민들의 속옷을 훔친 30대 남성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지난 14일(현지시각)싱가포르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연쇄 속옷도난 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찬춘치(32)는 최근 몇 주간 계속해서 여성 주민들의 속옷을 훔쳤다. 그는 베란다나 마당에 널어놓은 속옷을 노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찬춘치가 붙잡힌 데는 주민들의 공이 컸다. 계속해서 없어지는 속옷에 아리송하던 주민들은 사건이 주로 한밤중에 일어난다는 점을 깨닫고, 누군가의 연쇄 범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주민들은 일부러 찬춘치가 걸려들도록 덫을 놓았다고 한다.
‘미끼’가 된 여성은 일부러 자신의 속옷을 베란다에 널어놓은 뒤 집을 비웠다. 그러나 이 집은 빈 것이 아니었다. 주변에는 그 집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주민들이 있었다.
이를 모르는 찬춘치는 달려들었다가 결국 붙잡혔다. 화가 난 주민들은 그에게 속옷을 입힌 뒤, 일일이 피해 가정을 찾아다니며 사과하도록 지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의 행동은 평소대로라면 용납할 수 없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의 특이성을 감안해 별다른 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찬춘치는 주거침입과 절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