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김태호PD의 극과극 위기대처

입력 2015-01-1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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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나영석PD(오른쪽). 사진|MBC·동아닷컴DB

탈세 논란 장근석에 망설이는 나PD
김PD는 노홍철 음주운전때 바로 편집


‘스타 PD’로 불리는 두 예능프로그램 연출자가 서로 다른 속도의 결단력으로 눈길을 끈다.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의 나영석 PD와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얘기다.

‘삼시세끼’의 ‘어촌편’ 출연자 장근석이 14일 역외 탈세 의혹으로 수십억원대의 추징금을 납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사실이 알려진 14일부터 이번 사안과 관련한 논의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떤 것도 확정된 바 없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16일부터 방송하는 ‘어촌편’에는 장근석 뿐만 아니라 차승원과 유해진이 함께 출연해 편집을 하더라도 내용 전개상 어려움이 따른다. 때문에 그대로 방송을 내보낼 확률이 높은 상황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반면 불과 두 달 전 노홍철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자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제작진은 “노홍철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으로 편집해 내보내겠다”고 밝혔고, 노홍철도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제작진이 즉각 입장을 밝힘으로써 대중을 이해시키며 불필요한 논란과 비난을 최소화했다.

나영석 PD와 김태호 PD는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마니아 팬을 다수 확보하고 있지만 출연자가 빚어낸 사회적 파장을 대하는 모습에서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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