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 연출 손형석 윤지훈)가 주연을 맡은 장혁, 오연서, 이하늬 주연 3인방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 컷을 공개해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로맨스 사극으로 고려 초기 때 저주 받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불운한 황자 왕소가 우연히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 때문에 죽임을 당할 뻔한 발해의 공주 신율을 만나고, ‘하룻밤 결혼’이라는 인연을 맺게 된 이후 벌어지는 애틋한 러브스토리다.
공개된 주연 3인방의 캐릭터 사진은 앞으로 펼쳐나갈 세 사람의 이야기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선 왕소(장혁)의 경우 훗날 ‘핏빛 황제’라 칭해지는 ‘광종’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검을 들고 날을 세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촬영에서 장혁은 소품으로 마련된 검을 들고 직접 이 포즈를 만들어 내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검의 날에 반사된 빛을 활용해 ‘개혁 군주’와 ‘피의 숙청을 감행한 미친 군주’의 양면적인 모습을 한 컷에 담아낸 것.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소품을 적절히 활용해 ‘왕소’를 한 컷으로 표현한 장혁에 대해 스태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오연서 역시 발해의 마지막 공주로 애틋한 사랑을 하는 신율의 모습을 완벽하게 드러내며 캐릭터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날 오연서는 완벽하게 신율의 감정에 몰입한 나머지 촬영 도중 실제로 눈물을 쏟기도 했다고. 짧은 준비 시간 동안에도 애잔한 감정을 살려, 신율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초반에는 왕소와 신율의 사랑이 로맨틱 코미디처럼 상큼발랄하게 흘러갈 예정이지만, 중후반 이후 깊어질 두 사람의 감정을 사진 한 컷 안에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가문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고려의 절세미인이자 신율과 같은 자미성의 기운을 품은 고려의 공주인 황보여원 역할을 맡은 이하늬 역시 캐릭터가 가진 야망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표현해 아우라를 보여줬다. 흡사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을 연상하게 하는 비주얼과 눈빛에 공주다운 우아한 자태를 보여주며 이하늬 만의 ‘황보여원’을 만들어 냈다. 이날 촬영에서 이하늬는 밤샘 드라마 촬영을 한 이후 무거운 머리 장식을 얹어 피곤할 법 한데도 시종일관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촬영에만 들어가면 예의 ‘황보여원’의 눈빛으로 돌아가 촬영장을 압도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장혁, 오연서, 이하늬 3인방의 캐릭터 컷을 공개한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19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