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수. 사진 | 괌=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올해에는 꼭 3할 타자가 되고 싶다.”
프로야구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삼성의 주전 유격수 김상수(25)가 2015시즌 새 목표를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미국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의 훈련장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의 1차 전지 훈련에 참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상수는 “지난해에는 도루를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해 만큼 도루를 하진 못할 것 같다. 견제도 많아질테고 부상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2년간 타율 3할에 근접하긴 했지만 넘어서지는 못했다. 그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올해엔 꼭 타율 3할을 넘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로 6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5을 기록 중인 김상수의 한 시즌 최고 타율은 2013 시즌 때 기록한 0.298이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는 지난해 ‘4번 같은 1번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8)의 활약에 주로 9번으로 나섰지만 타율 0.288 5홈런 63타점 53도루로 맹활약, 팀의 통합 4연패에 큰 힘을 보탰다. 도루왕으로 프로 첫 개인 타이틀도 따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팀이 또다시 정규시즌 1위는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해 정말 좋았다”면서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해 하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의 특별 주문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김상수는 “감독님께서 따로 주문하신 부분은 없었고 부상을 조심하라고 당부하셨다”며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아직까지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선 이야기 나누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물오른 수비에 대해 “팀을 잘 만난 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데뷔 첫해부터 류중일 감독님으로부터 펑고를 정말 많이 받았다. 특히 감독님은 급한 성격이던 나를 변화시켜 줬다. 또 김용국 코치님으로부터도 많이 배울 수 있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시리즈 및 아시안게임 등 큰 경기 경험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1번 타순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김상수는 “아직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이지만 내 역할은 작년과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1번 타순에 대한) 욕심은 내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루왕에 오르며 빠른 발로 팀 우승에 한 몫한 김상수. 올시즌 ‘방망이’로도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글·사진 | 괌=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