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사태, 日 언론도 뜨거운 관심

입력 2015-01-28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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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사진|동아닷컴 DB

수영선수 박태환의 도핑 사태와 관련해 이웃나라 일본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태환의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본의 지지통신 등 주요 언론은 '한국의 금메달리스트 약물양성', '한국선수 알지 못한 채 병원에서 투여' 등의 기사를 내보내며 이번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를 통해 "박태환의 매니지먼트사는 박태환 선수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26일 발표했다"며 "인천 아시안게임 2개월전 건강관리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맞은 주사를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당시 의사가 '성분에 문제가 없다'라고 해 병원측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주사 성분에는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돼 있었으며, 조사를 진행중인 검찰은 박태환 선수가 약제의 정확한 성분을 모른 채 주사를 맞은 것으로 보고있다"며 '주사성분을 수차례 확인했지만 성분에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는 박태환측 주장과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기 위해 주사를 놓았다. 금지약물인지는 알지 못했다'라는 병원측 주장을 전했다.

또한 해당 내용은 야후 재팬의 스포츠 섹션 메인에 노출돼 10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일본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혐한 성향의 누리꾼들이 많이 활동하는 야후 재팬의 특성상 댓글의 대부분은 조롱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몇몇 혐한 세력들은 "남탓을 하는 것이 특기인 국민성", "모르는 약물을 맞는 것이 한국에서는 가능 한건가?" 등의 글로 한국 전체를 폄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맞아도 괜찮다는 것이 '들키지 않으니까 괜찮아'라는 뜻이었나",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려고 했다는 것 부터가 도핑 같은 느낌", "일류 선수라면 당연히 주의했어야 하는 일" 등의 의견을 쏟아내며 박태환 측의 부주의를 비난하고 있다.

반면 "유명선수가 약물에 민감하다는 것은 상식인데 병원이 성분을 모르고 주사를 놨다는 것은 말도안된다. 박태환은 정말로 몰랐을 수도 있으나 의사는 누군가와 결탁한 것이 분명하다", "박태환 선수 본인은 몰랐다고 하더라도 코칭스태프는 알고 있었어야 한다. 관리의 문제" 등 박태환 선수를 옹호하는 의견도 많은 지지를 얻으며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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