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감독 “조선시대 생생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입력 2015-02-03 1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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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 감독이 영화 배경으로 조선 건국시기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안 감독은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순수의 시대’ 제작보고회에서 “고려 말 조선 초 역사적인 사건 앞뒤로 수많은 인간 군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시대는 욕망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조선 시대라고 하면 정적이고 단정한 이미지라고 생각하고 그런 식으로 보여줬다”면서 “하지만 역사 기록을 보면 그렇지 않더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생각대로 그 사람들을 박제한 게 아닌 가 싶다. 그 당시 사람들도 욕망을 거침없이 표현했다”며 “‘순수의 시대’를 통해 최대한 조선 시대 사람들을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순수의 시대’는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다룬 영화다. 전쟁이 난무하고 차기 왕좌를 둘러싼 모략이 끊이지 않던 조선 초기,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 싹튼 가장 순수한 욕망을 그린다.

신하균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사극 연기에 도전했으며 조선 제일의 무장 김민재를 연기했다. 장혁과 강하늘은 각각 이방원과 이성계의 사위 진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신예 강한나가 어릴 적 어미를 억울하게 잃은 후 복수를 위해 장군 김민재에게 접근하지만 그의 순수와 사랑 앞에 갈등하게 되는 여인 가희를 열연했다. ‘아랑’ ‘블라인드’ 등을 연출한 안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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