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챔피언이 맞붙는다, 삼성-소프트뱅크 친선전

입력 2015-02-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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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챔피언 삼성과 일본프로야구 챔피언 소프트뱅크가 27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친선경기를 펼친다. 삼성 이승엽(왼쪽)과 소프트뱅크 이대호의 방망이 맞대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27일 日 야후오크돔서 양국 리그 우승팀 격돌

한일 프로야구 최강자들이 한판 붙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이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와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삼성은 27일 일본 후쿠오카에 위치한 야후오크돔을 찾아 오후 6시부터 소프트뱅크와 친선경기를 한다. 4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로 떠난 삼성은 27일 오전 후쿠오카로 이동해 소프트뱅크와의 일전을 준비할 예정. 류중일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0명과 선수단 28명 등 소프트뱅크와의 친선경기에 참가할 정예 인원만 움직인다. 이들은 경기를 마친 뒤 다음 날인 28일 오전 오키나와 전지훈련 캠프로 복귀할 계획이다.

삼성에게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경기다. 원래 한국 우승팀과 일본 우승팀은 시즌이 끝난 뒤 아시아시리즈에서 만나 승부를 겨루곤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로 프로야구 일정이 밀리면서 아시아시리즈가 개최되지 않았다. 비록 친선경기 성격을 띠긴 해도, 지난 시즌 아시아 최강 두 팀의 진검승부가 우승 이후 처음으로 펼쳐지는 셈이다.

또 2011년 삼성이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결승전에서 5-3으로 꺾었던 상대가 바로 소프트뱅크였다. 이후 삼성과 소프트뱅크는 연습경기에서도 만난 적이 없었다. 삼성이 매년 오키나와 캠프에서 일본 팀들과 수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소프트뱅크의 캠프지는 미야자키라서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다만 삼성 2군과 소프트뱅크 3군이 최근 3년간 경산볼파크에서 퓨처스리그 번외경기를 치른 적이 있을 뿐이다.

이 외에도 화젯거리는 풍부하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삼성에서 13승을 올렸던 외국인 에이스 릭 밴덴헐크를 데려간 팀이다. 친선경기에 밴덴헐크가 등판한다면, 삼성 타자들과 처음 적으로 맞붙게 된다. 또 한국인 타자 이대호도 소프트뱅크에서 뛰고 있다. 여러 모로 의미 있는 만남이다. 삼성은 이 친선경기 외에도 자체 청백전을 두 차례 더 편성해 실전 훈련에 충실한 스케줄을 짰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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