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3D’ 탄생 비화…한국인 애니메이터 300명 이상 참여

입력 2015-02-09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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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스폰지밥3D’에 총 300명에 달하는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참여해 화제다.

‘스폰지밥3D’는 ‘스폰지밥’과 친구들이 벌이는 모험을 그린 시리즈 최초 3D 애니메이션. 세계적인 메이져 스튜디오 파라마운트가 제작하고 ‘쿵푸 팬더’ ‘개구쟁이 스머프’ 시리즈의 흥행메이커 제작진이 참여했다.

이가운데 영화 엔드 크레딧에 한국인의 이름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스폰지밥3D’의 원작 ‘스폰지밥 네모바지’(1999) 시즌 1부터 20년 동안 ‘스폰지밥’을 그려온 한국의 2D 드로잉 업체 라프드래프트 코리아가 그 주인공. 이들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스폰지밥3D’를 탄생시키기 위해 총 제작기간 무려 3년, 300명 이상의 최고의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라프드래프트 코리아는 ‘스폰지밥3D’ 뿐만 아니라 ‘심슨’ 시리즈, ‘파워 퍼프 걸 영화’를 제작했다. 월트 디즈니, 워너 브라더스, 20세기 폭스 등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회사들의 라인업을 구축하며 뛰어난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TV 프로그램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심슨’ 시리즈로 제58회와 제60회 ‘우수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부문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스폰지밥 네모바지’로 제62회 ‘1시간 이하 우수 TV 프로그램’ 부문 데이타임 에미상을 수상했다.

이와 같은 라프드래프트 코리아의 행보는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그리고 상영 중인 영화 ‘빅 히어로’의 한국인 캐릭터 ‘고고’를 만든 디즈니 수석 디자이너 김상진처럼 한국인 특유의 섬세함과 감각적인 필선 그리고 따뜻한 색감 구성 능력으로 전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한편, ‘스폰지밥3D’는 18일 설 연휴 비교할 수 없는 스케일의 웃음 스폰지로 대한민국을 흡수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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