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라인업’ 신한 “우리은행 문제 없다”

입력 2015-02-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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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자. 스포츠동아DB

신정자-곽주영-크리스마스-김단비 라인
정인교 감독 “선수 기용폭 다양해질 것”

신한은행은 1월 28일 KDB생명과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센터 신정자(35·사진)를 영입했다. 신정자의 가세로 신한은행은 제공권의 위력을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경험까지 더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새만 보면 어쨌든 신한은행은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을 위협할 수 있는 전력을 꾸렸다.

신정자는 87-52로 승리한 11일 KDB생명과의 홈경기까지 신한은행 이적 후 3경기에서 평균 19분51초를 뛰면서 8.0점·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이름값에 못 미치는 활약상이다.

그러나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신정자가 팀에 적응하기 위해선 최소 한 라운드 정도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느긋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정 감독이 신정자 영입에서 기대하는 효과 중 하나는 바로 ‘장신 라인업’의 구축이다. 5일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정 감독은 신정자(185cm)∼곽주영(183cm)∼카리마 크리스마스(183cm)∼김단비(180cm) 등 4명의 장신을 한꺼번에 기용했다. 3∼4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 감독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단번에 효과를 기대하진 않았다. 그러나 움직임이 썩 나쁘지는 않더라”며 웃었다.

신한은행의 장신 라인업 구성은 우리은행전에 대비한 필승 포석이다. 포인트가드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에선 신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에 상대의 스크린에 상관없이 전 선수가 스위치 디펜스(바꿔 맡기)를 할 수 있다. 정 감독은 “담금질을 하면 괜찮은 라인업이 될 것 같다. 신정자의 영입으로 선수 기용폭이 다양해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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