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길 감독 ‘호산나’, 베를린영화제 단편 황금곰상

입력 2015-02-15 1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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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길 감독의 ‘호산나’가 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부문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나영길 감독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베를린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호산나’로 단편부문 황금곰상을 받은 뒤 단상에 올라 “신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영화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기는 2011년 제61회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이 역시 단편부문 황금곰상을 받은 이후 4년 만이다.

‘호산나’는 나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 작품이다.

성경 시편에 나오는 호산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화로 아픈 사람을 치유하고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소년의 이야기다.

상처를 딛고 새 삶을 얻은 사람들이 반복되는 삶에 고통 받으며 자신을 살린 소년에게 저주를 퍼붓지만, 소년은 묵묵히 아픈 이들을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앞서 나 감독은 지난해 열린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열혈 스태프상,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당시 수상 소감에서 나 감독은 “소년을 통해 삶과 죽음, 구원에 대해 질문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는 임권택 감독의 ‘화장’이 비평가 주간에 초청됐고 윤제균 감독이 연출한 ‘국제시장’이 파노라마 부문에서 상영됐다.

‘괴물’ ‘마더’의 봉준호 감독은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장편부문 황금곰상은 이란 출신의 자파르 피나히 감독이 연출한 ‘택시’가 수상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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