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첫술에 배 부르랴

입력 2015-02-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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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IA 타이거즈

日 야쿠르트와 첫 평가전 3-14 완패 불구
강한울·김원섭 등 백업멤버 점검에 만족

KIA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첫 평가전을 가졌다. KIA는 15일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캠프지인 우라소에 구장을 찾았다. 거의 정예멤버가 출전한 야쿠르트를 맞아서 중반까지 대등하게 풀어갔으나 5회말 이후 매 이닝 실점을 하며 3-14로 대패했다. KIA는 3-9로 패배가 확정된 뒤, 야쿠르트에 요청해 9회말 수비까지 가졌는데 여기서 대량실점이 나왔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 평가전을 통해 김 감독이 구상하는 밑그림을 엿볼 수 있었다. 키스톤콤비로 유격수 강한울(2번)과 2루수 최용규(9번)가 선발출장했다. 강한울은 7회까지 4타석을 모두 소화(3타수1안타1사구1득점)했고, 최용규(3타수1안타1볼넷)는 끝까지 뛰었다.

외야는 김주찬, 나지완 등 확실한 주전을 뺀 대신, 김원섭과 김다원, 이종환 등을 시험 가동했다. 김 감독이 외야진의 두께에 신경 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내야도 3루수 이범호를 쉬게 하고, 백업요원인 박기남과 루키 황대인을 시험대에 올렸다. 최희섭은 지명타자, 필은 1루로 가동했다. 5번 타순에 들어간 최희섭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 3회 볼넷 등을 기록했다. 도루도 1개 성공했다. 필은 3회 사구 직후 교체됐는데 변화구에 맞은 것이라 큰 이상은 없다. 포수도 차일목 대신 이홍구과 백용환에게 기회를 줬다.

또 하나의 관심사인 마운드는 5선발 후보인 좌완 임준섭이 선발 투입됐다. 3이닝 3안타 4볼넷 3실점(3자책)으로 불안했다. 임준섭은 3회 연속 3볼넷으로 무사만루를 자초하더니 2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불펜요원으로 거론되는 신창호와 박성호는 2이닝 1실점,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6∼7회(4점), 9회(5점)에 대량실점을 했는데 이때는 핵심투수들이 등판하지 않았다. 경기 직후 KIA 조계현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좋은 경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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