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명품 배우’ 유선, 처절한 연기에 시청자 ‘뭉클’

입력 2015-02-22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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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선의 명연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1일 방송된 SBS 2부작 3D 특집 드라마 ‘인생추적자 이재구’에서 배우 유선이 싸늘한 시신이 돼 돌아온 남편의 인생 값을 치러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내 송연희로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희가 남편 김태수(김효섭 분)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노무사 이재구(박용우 분)와 사고 당일 행적을 파헤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하지만 태수의 회사 측에서는 무단결근이라 주장하며 사실을 묵인하고 은폐하려 했다. 여기에는 이사 박우석(최종환 분)의 비리가 숨겨져 있던 것. 그러던 중 유일하게 남편이 죽기 전 모습을 본 한 여인을 알아냈고, 말문을 열기 위해 연희가 “제가 죽은 사람 아내 되는 사람입니다. 좀 도와주세요. 남편이 죽기 전에 누굴 만났는지 꼭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무릎을 꿇고 눈물로 애원했다.

오롯이 남편의 억울함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발 벗고 뛰는 연희의 모습은 재구에게 큰 자극이 됐다. 초반에 적당히 회사와 타협하려고 했던 재구를 향한 연희의 질타는 그동안 노무사로서 잊고 살았던 그의 의식을 깨우치게 했고 움직이게 만들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정평 난 유선은 이번 드라마에서 역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갑의 횡포로 억울하게 죽음을 맞은 남편을 위해 맞서 싸우는 강단 있는 아내로 변신한 유선은 빈틈없는 맞춤 연기력을 선보였다.

마지막 숨을 거둔 남편을 보며 “미안해 여보. 당신 혼자 외롭게 가게 해서 미안해”라며 통곡하는 장면,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무릎을 꿇는 장면, 회사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장면 등 유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을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시위하는 장면에서 “죽은 사람을 살려내라는 것도 아니고 뭘 하다 사고 당했는지 알고 싶다는데 그게 잘못된 건가요?”라는 현실을 향한 유선의 날카로운 대사는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한편, ‘인생추적자 이재구’는 산업재해 전문 생계형 노무사 이재구가 한 남자의 죽음에 얽힌 사건을 해결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한 노무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22일 오후 8시 45분에 2부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SBS ‘인생추적자 이재구’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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