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2년 만에 광저우와 재회 ‘설욕 다짐’

입력 2015-02-24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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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 2013 ACL 결승 상대 광저우와 2년 만의 재회…설욕 다짐

[동아닷컴]

드디어 다시 만났다.

프로축구 FC서울이 2년 전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결승전에서 만나 명승부를 펼쳤던 광저우 헝다(이하 광저우)를 상대로 2015 ACL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FC서울에게 광저우는 반드시 설욕해야 하는 상대다. 2013년 FC서울은 ACL결승전에서 광저우를 만나 1,2차전 모두 무승부를 거뒀지만 원정 다 득점 원칙에 의해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광저우와의 재대결은 생각보다 빠르게 성사될 뻔했다. 지난 해 ACL에서 8강에 안착한 FC서울과 광저우는 유력한 4강 후보들이었다. 그리고 많은 축구 팬들 뿐만 아니라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선수들 모두 광저우와의 재회를 기대했다.

바람대로 FC서울은 포항을 꺾고 4강에 진출하며 광저우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광저우가 웨스턴 시드니(호주)에게 덜미를 잡히며 FC서울의 복수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현재 FC서울은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17일 하노이 T&T FC(베트남)와의 ACL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둔 FC서울은 광저우와 함께 H조에 속해 조별예선을 치르게 됐다.

광저우는 2014 중국 슈퍼리그 우승 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지난 해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탈리아)이 은퇴하고 후임으로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탈리아)이 부임하며 변화가 있었지만 광저우는 여전히 강한 전력을 유지하며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열린 중국 슈퍼 컵에서 산둥 루넝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광저우는 시즌 개막전을 패배로 시작했다.

반면 FC서울은 순조롭게 2015시즌을 시작했다. 괌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완벽하게 끌어 올린 FC서울은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수 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과 팀워크를 강화했다. 특히 가고시마에서 치른 6번의 연습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을 준비를 탄탄히 했다.

전지훈련 동안 FC서울 선수들이 흘린 굵은 땀방울은 하노이와의 시즌 개막전 승리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7골을 넣은 FC서울은 공격 축구의 부활을 선포했다. FC서울 공격의 중심에는 윤일록이 있었다.

하노이 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윤일록은 3년 연속 ACL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ACL 사나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패트리어트’ 정조국은 807일 만에 FC서울 복귀 골을 터트렸고, 올 시즌 FC서울에 합류한 이석현은 후반전만 뛰었음에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FC서울은 2년 전의 아쉬움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한 상태다. 최용수 감독 역시 하노이와의 경기 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광저우가 강력한 상대지만 ‘공은 둥글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제 FC서울은 지난 아쉬움을 광저우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FC서울의 설욕전이 될 광저우와의 ACL 조별예선 1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텐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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