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소사…LG 원투펀치 시험 가동

입력 2015-02-25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가 새 외국인투수 루카스 하렐(왼쪽)과 헨리 소사를 24,25일 연이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시키며 시즌 초반 류제국과 우규민이 빠진 원투펀치 기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들의 활약이 LG의 시즌 전체 판도를 달리할 수 있다. 사진제공|LG

■ 연 이틀 일본전 등판…본격 테스트

루카스 첫 실전 등판…체인지업 위력적
양상문 감독 “공격적인 패턴 보완 필요”
소사, 오늘 요미우리전 첫 출격 기대감

LG가 연 이틀 루카스 하렐(29)과 헨리 소사(30)를 등판시키며 원투펀치 테스트에 나선다. LG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전에 루카스를 등판시켰고, 25일에는 셀룰러구장에서 열리는 요미우리전에 소사를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올 시즌 초반 류제국, 우규민이 빠진 상황에서 두 선수의 팔에 팀의 초반 승부가 걸려있다. 외국인투수 2명이 중심을 잡아줘야 시즌 초 LG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 루카스 첫 등판 체인지업 굿

루카스는 이날 주니치전에서 3이닝 2안타 3볼넷 2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62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전반적으로 투구수도 많았고 실점도 했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1회는 완벽했다. 아라키, 오시마, 루나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2회에는 볼넷과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위기를 잘 넘어갔다. 3회가 문제였다. 1사 후 연속 볼넷이 나오면서 흔들렸고 이후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그러나 LG 관계자는 “미국무대에 비해 좁은 스트라이크존 때문이었을 뿐 전체적으로 제구가 낮고 좋았다. 특히 체인지업 구속이 143km가 나올 정도로 위력적이었다”고 귀띔했다. LG 양상문 감독도 “첫 등판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며 만족스러워하고는 “동양야구에서는 투수가 공격적인 패턴을 가져가야한다는 것을 본인도 느끼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고 과제를 건넸다. 루카스 역시 “볼넷이 몇 개 있었지만 연습경기를 통해 보완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투구 내용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 증명된 소사, 올해도 활약 예약?

소사는 25일 첫 실전등판에 나선다. 그는 2012년 KIA에 입단해 넥센을 거친 한국형 용병이다. 지난해 넥센에서 20경기에 등판해 10승2패, 방어율 4.61의 활약을 펼치며, 20승을 올린 앤디 밴헤켄과 함께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올해는 LG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해는 소사의 어깨가 한층 무겁다. 루카스가 한국리그 적응을 하는 동안 그가 1선발 노릇을 해야 한다. 요미우리전에 그를 출격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양 감독도 정교하고 작전야구를 많이 하는 일본팀을 상대로 외국인투수를 연달아 마운드에 올리며 남다른 책임감을 부여하고 있다. 루카스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소사도 과연 양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활약을 할 수 있을까.

오키나와|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