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삼성, LTE보다 100배 빠른 5G 기술 시연

입력 2015-02-2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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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7.55Gbps…내달 2일 MWC서 첫 선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3월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5G 핵심기술을 통해 ‘밀리미터 파’ 대역에서 7.55Gbps의 세계 최고 속도를 시연한다고 24일 밝혔다. 7.5Gbps 속도는 2011년 7월 LTE 서비스 시작 당시의 75Mbps에서 100배 이상 빨라진 것이다.

밀리미터 파 대역은 30∼300GHz의 초고주파 대역으로, 데이터 송·수신 거리에 따른 전파 감쇄로 장거리 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현재 이동통신에 주로 사용되는 6GHz 이하 주파수 대역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5G 시대에 필요한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통신업계에선 밀리미터 파 대역 활용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시연에는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안테나 기술인 ‘3D 빔포밍’이 사용된다. 이 기술은 특정 방향으로 강한 전파를 송신하는 ‘펜슬빔’을 만들고, 전파방향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초고주파 대역의 전파 감쇄를 해소하는 기술이다. 이 밖에 LTE-A 네트워크에서 사용 가능한 안테나의 한계인 8개를 넘어 수십에서 수백 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사용해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전차원 다중입출력’ 안테나 장비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양사는 2020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 및 개발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는 5G 네트워크 기술과 신규 서비스 공동연구를 위한 상호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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