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남우조연상 J.K. 시몬스, ‘스파이더맨’ 악덕 편집장이었어?

입력 2015-02-25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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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남우조연상 J.K. 시몬스, ‘스파이더맨’ 악덕 편집장이었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위플래쉬’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J.K. 시몬스의 천의 얼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그는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미국배우조합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된 이래 J.K. 시몬스의 남우조연상 수상은 확실시 되었고, 이변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전미비평가협회상, 뉴욕비평가협회상, LA비평가협회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 등 4대 영화비평가상을 비롯한 30여 개의 영화비평가상과 40여 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상을 휩쓸었다.

20년 연기인생 처음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J.K. 시몬스는 1994년 데뷔한 20년차 중견배우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주인공 파커를 괴롭히는 악덕 편집장 ‘J. 조너 제임슨’, 일명 ‘JJJ’ 역으로 등장해 감초 역할을 선보이며 국내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주노’에서 십대 나이에 덜컥 임신해버린 딸의 동그란 배마저 사랑해주고 따뜻한 유머로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어주는 다정한 아버지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위플래쉬’에서 폭군 선생 ‘플렛처’로 분해 같은 배우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몰입으로 ‘천의 얼굴’임을 입증했다. ‘위플래쉬’의 플렛처는 완벽함을 추구해 자신의 밴드에 속한 학생들을 ‘제2의 버디 리치’로 만들겠다며 폭언과 폭행, 모욕과 질타를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고 해로운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라는 명언을 남기며 주인공을 거세게 몰아붙여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고 공포를 자아내는 그의 열연은 극의 몰입도를 높여 관객들에게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듯한 긴장감과 스릴을 전한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평론가 리처드 로퍼, 피터 트래비스를 비롯 유력 매체와 평단은 J.K. 시몬스의 열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열광의 드라마. 아카데미상은 물론 영국 아카데미상에서도 남우조연상, 음향상, 편집상 3개 부문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전 세계 140여 개 이상 영화상 수상과 노미네이트된 저력의 영화이다. 엔터테인먼트위클리, 워싱턴포스트 등 유수 유력 매체들이 앞다퉈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1위’, 무려 신선도 96%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골든 토마토 어워드 음악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미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 3월 12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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