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전문가 “북한 사실상 핵보유국, 핵무기 재고 알 수 없을 정도”

입력 2015-02-26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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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실상 핵보유국. 동아일보DB.

‘북한 사실상 핵보유국’

미국의 한 군사전문가가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이며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제한적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5년 간 미국 국방장관실 자문역을 지낸 군사전략 전문가 밴 잭슨 미국 신안보센터 객원연구원은 25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을 통해 “북한의 핵보유국 화를 막겠다는 목표는 명확하고 가시적으로 실패했다”고 확언했다.

그는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으로서 핵무기 재고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는 상태이며 (선제적 핵 공격에 대응하는) 보복적 핵 타격 능력을 확보하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핵보유국 화를 막지 못한 것으로 인해 한반도에서 또 다른 전쟁을 막는다는 목표도 실패할 위험이 높아졌다”면서 “북한은 핵 억지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위협적 폭력과 군사모험주의에 자유롭게 나서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잭슨 연구원은 “만일 한국이 2010년 천안함, 연평도 사건 때와는 달리 지속적인 위협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간주할 경우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을 능력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당초 일본의 기지들을 타격 대상으로 삼았던 북한의 단거리 노동미사일이 남한을 표적으로 잡고 있다. 장거리 해상발사 탄도미사일도 잠재적 위협”이라며 북한의 공격 능력이 위협적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미국은 북한의 요구에 굴복할 수도 없으며 북한의 핵능력을 불능화하기 위해 예방적인 전쟁에 착수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핵위협을 관리하려면 제한적 전쟁과 그에 따른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은 작년 소니 픽처스 해킹 공격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는 다른 무기체계와 연결될 때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무인기를 통해 남한 영공을 손쉽게 침범할 수 있는 것도 당황스러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북한 사실상 핵보유국’ 주장에 대해 “북한 사실상 핵보유국, 무서워” “북한 사실상 핵보유국, 재고 파악 안 될 정도?” “북한 사실상 핵보유국, 전쟁 없어야” “북한 사실상 핵보유국, 걱정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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