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식 감독 영화 ‘조류인간’ 관람포인트 주목하라!

입력 2015-02-27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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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류인간’의 관람포인트가 주목받고 있다.

영화 ‘러시안소설’ 속 가상의 소설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 ‘조류인간’. 영화는 그 남다른 출발점만큼 문학적 정취가 가득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진짜 ‘정체성’을 대변하는 새라는 은유는 영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열었다. 그간 조미료가 가득한 자극적인 맛에 질린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해주고 있다.

또한 영화의 문학적 미스터리를 배가시켜주는 신비로운 공간 또한 주목할 만하다. 남양주 축령산, 한계령 등에서 촬영된 아름다운 절경은 스크린을 압도한다. 강경에 위치한 유구한 역사의 ‘남일당 한약방’, 경상북도기념물로 지정된 문경의 ‘모산굴’은 마치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묘한 신비로움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조류인간’은 새가 되기 위해 떠난 아내와 그녀의 행방을 쫓는 한 소설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15년의 시차를 두고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여정을 긴장감 넘치게 펼쳐 보인다. 극은 책장을 덮을 수 없게 만드는 미스터리 소설과 같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과연 소설가 ‘정석’(김정석 분)이 새가 된 아내를 만나게 될 것인지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소연’(소이 분)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지 그리고 아내(정한비 분)는 새가 되어 비상할 수 있을지 클라이맥스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간다.

일찍이 VIP시사회를 찾은 이준익 감독은 “오랜만에 아주 독창적인 영화를 봤다. 한국영화의 다양성이 이런 영화를 통해 빛날 것이라고 본다”고 극찬했다.

더불어 허진호 감독은 “신비롭고 흥미로운 영화였다. 배우 김정석, 소이의 연기가 돋보였다”고 배우들의 열연을 언급했다.

한편, 영화 ‘조류인간’은 오늘 저녁 7시 30분 상영 후 CGV대학로를 비롯해 꾸준한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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