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김택형…넥센 마운드 젊은피들 날랐다

입력 2015-02-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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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김택형(오른쪽).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넥센 마운드에 ‘봄바람’이 불었다.

넥센은 1월초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 선수명단을 작성하면서 고졸 신인투수 3명을 이례적으로 포함했다. 1월 7일 코칭스태프 워크숍에서 ‘집중육성선수’를 구분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이들에게 기회를 줬다. 서울고 출신 1차 지명을 받은 최원태와 2차 지명 1~2라운드에서 각각 지명된 김해수(경기고), 김택형(동산고)이 주인공이다.

애리조나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때로는 재치 있는 장기자랑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겨우내 만든 몸을 점검하는 2차 오키나와 캠프에서 이들은 다시 한번 가능성을 드러냈다.

2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 최원태는 6-5로 앞선 4회 선발투수 금민철을 구원등판했다. 2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넥센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4회 최병연에게 안타는 내줬으나 황대인과 이홍구, 신종길에게 모두 삼진을 잡아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5회는 볼넷을 2개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태는 “오늘은 밸런스가 안 좋았고, 전체적으로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아쉬워했다. 반면 염 감독은 “훈련보다 시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어린 제자를 칭찬했다.

좌완투수 김택형도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넥센 불펜에 믿을 만한 좌완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그의 활약은 의미가 크다. 김택형은 25일 KIA전에서 7회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선두타자 서용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이었다. 염 감독은 “고교 시절 양현종(KIA)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기대감이 크다는 이야기다.

한편 김해수는 27일 경기에서 13-6으로 앞선 7회 4번째 투수로 등판해 0.1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오키나와(일본)|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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