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꼭 닮은 아빠와 아이들 뭉클

입력 2015-03-02 0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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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만큼 자랐나’ 아이들의 성장이 대견하기만 하다.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67회 ‘넌 누굴 닮았니?’에서는 데칼코마니처럼 찍어낸 듯 닮은 ‘슈퍼맨’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아빠는 아이들의 거울이었다. 아이들은 아빠의 행동을 고스란히 따라 했다. 이휘재와 빙어낚시를 간 서준과 서언은 직접 잡은 빙어로 튀김 등의 요리를 해먹었다. 아빠가 빙어 회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걸 본 서준과 서언은 자신들도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며 아빠를 따라 했다. 아빠와의 홋카이도 여행에서 라면을 먹으러 간 사랑은 물을 마시고 ‘캬~’를 내뱉는 아빠를 그대로 따라 해 웃음을 선사했다. 지온의 집에 놀러 온 차태현의 딸 태은은 파우더를 들고 얼굴을 톡톡 두드리며 엄마가 화장을 하는 모습을 디테일하며 표현하며 아이들에 새삼 놀라게 했다.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각자 ‘슈퍼맨’ 아빠들의 성격을 고스란히 닮았다. 삼둥이는 아빠 송일국의 운동신경을 고스란히 빼 닮았다. 태권도를 배우러 간 삼둥이는 서툴지만, 처음치고는 능숙하게 발차기와 격파를 했다. 민국은 역시 그 아빠의 그 아들이었다. 격파를 한번에 성공하는 등 형제 중에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서준은 아빠처럼 개구쟁이에 말이 많았다. 이휘재는 “넌 누굴 닮아 말이 많으냐”고 하면서도 자신을 닮았다는 걸 너무도 잘 알아 피식 웃었다. 서언은 잠자리에 누워서도 끊임없이 “아빠” “응” 등 혼잣말을 쉴새 없이 하는 가하면, 아빠처럼 날 빙어를 들고 입에 넣는 척하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꼭 닮은 내 아이를 마주볼 때마다 아빠의 행복한 마음까지 닮아가기를 바란다. 그래서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말만 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하며 또 한번 깨닫고 성장한다. 엄태웅은 아침밥을 먹지 않고 국에 손을 담그는 등 장난을 치는 지온에게 처음으로 단호하게 야단치며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가 아빠를 보고 배우고 닮아간다는 생각에, 좋은 것만 보여주기 위해서다.

아빠를 닮아가는 아이들도 아빠를 통해 하나 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아빠를 흉내내면서 그렇게 한 뼘씩 더 성장해간다. 아이들은 어느새 제법 혼자 놀 줄도 알게 됐다. 아이와 키즈 카페를 찾은 쌍둥이는 혼자가 오토바이를 타며 아빠를 놀라게 했다. 사랑은 젓가락질도 척척 해냈다. 삼둥이는 아빠가 쓰러졌다는 가상의 위기상황에서 “아빠 괜찮아요?”부터 물은 뒤 “도와주세요”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뭇 진지한 대처 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랑할수록 닮아가는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은 지켜보는 시청자들까지 행복감에 젖게 만들었다.

한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 KBS 2TV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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