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호펜하임 ‘대체불가’ 김진수 “챔스·유로파리그 욕심난다”

입력 2015-03-03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진수. 동아닷컴DB

현재 7위…남은 10경기 승점 확보 관건

“김진수는 대체불가 자원이다. 빨리 아시안컵 일정을 끝내고 팀에 복귀했으면 한다.” 지난달 1일(한국시간) 호펜하임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이 아우크스부르크 원정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에게 건넨 말이다.

기스돌 감독의 말처럼 김진수는 2015호주아시안컵 이후 구단의 배려로 휴식을 취한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등과 달리 곧장 팀에 합류해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김진수는 감독의 무한신뢰 속에 지난달 28일 독일 진스하임의 라인 네카 아레나에서 펼쳐진 마인츠와의 홈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90분간 맹활약하며 팀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기스돌 감독이 ‘대체불가 자원’이란 평가를 내리며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이유가 여실히 입증된 경기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감독님이 그런 이야기를 했던 건 모르고 있었다. 다만 아시안컵이 끝나자마자 바로 경기에 내보냈을 때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기스돌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진수는 이날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상대팀 공격수들을 맞아 몸싸움과 태클을 마다하지 않았다. 공중볼 다툼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영양가 있는 패스와 크로스로 공격 지원도 훌륭하게 수행했다. 그는 “독일 선수들보다 체격이 작기 때문에 항상 빨리 판단하고, 상대보다 먼저 수비 위치를 선점하고자 노력 중이다. 오늘도 위치선정에 신경을 쓴 게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물론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터라 체력적 부담이 있음도 숨기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론 음식과 숙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팀에선 훈련시간을 조절해주는 등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배려해주고 있어 빨리 회복중이다”고 현재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출전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호펜하임이 이날 승리로 7위에 오르며 유럽클럽대항전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선수라면 당연히 뛰어보고 싶은 무대다. 남은 10경기에서 얼마나 승점을 더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끝으로 김진수는 ‘제2의 이영표’라는 평가에 대해선 “대선배와 비교되는 건 너무나도 부담이지만, 또한 영광이다. (이)영표 형이 앞으로 어떤 축구를 해야 되는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대선배의 경기를 복기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진스하임(독일)|박종민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