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가 가짜’ 유명배우 드레스 훔쳤다가 쓰레기통에 담아 돌려줘

입력 2015-03-03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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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OPIC / Splash News


헐리우드 스타의 드레스가 도난당했다가 장식된 진주가 가짜라는 이유로 범인이 돌려준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월 22일 미국에서 열린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루피타 뇽은 약 6000개의 진주로 장식된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켈빈 클라인에서 제작한 이 드레스는 화려한 디자인 만큼이나 15만 달러(한화 약 1억6507만 원)에 달하는 가격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고, 이를 노린 도둑들이 호텔방에 놓인 이 드레스를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기까지는 고가의 드레스를 노린 단순 절도 사건이지만 드레스를 훔친 범인이 이 드레스를 다시 돌려주면서 사건은 다소 엉뚱한 방향을 흘러가고 있다.

드레스의 진주를 떼어 감정을 맡긴 범인들은 해당 드레스에 장식된 진주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됐고, 드레스를 쓰레기통에 담아 호텔에 다시 돌려놓은 후 이 같은 사실을 직접 미국의 연예 매체인 TMZ.com에 알렸다.

이에 TMZ.com은 LA 보안사무소에 이를 신고했고 실제 드레스는 범인들의 말처럼 호텔 2층 화장실 쓰레기통 안에서 발견됐다.

TMZ.com에 따르면 범인은 "헐리우드는 거짓투성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드레스를 돌려주고 이를 언론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드레스를 훔친 범인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으며, '가짜 진주 논란'에 대해 드레스의 제작사인 켈빈 클라인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다.

사진=TOPIC / Splash News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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