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 척추관협착증 의심

입력 2015-03-04 15: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람은 나이가 들면 척추와 관절부위에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다. 퇴행성 변화로 인한 대표적인 척추질환이 있다.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노화가 원인인 만큼 주로 50대 이상에게 발병하는 질환이다.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통과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퇴행성으로 인해 척추가 점점 약해지는데, 척추를 지탱하기 위해 척추관의 내벽이 두꺼워지면서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일어서거나 걸으면 엉덩이나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심하면 발바닥까지 저리거나 아프다. 이런 증상은 허리를 숙이거나 쪼그리고 앉으면 해소된다.

보행 시 허리보다 다리에 큰 통증이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은 엉덩이와 다리에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된다. 장시간 걷는 것이 쉽지 않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된다. 밤이 되면 통증이 극심해져서 잠을 이루지 못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쉬운 척추협착증 증상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가 반복되거나 허리디스크 수술 후에 주로 생기는 질병이다. 신경뿌리가 나오는 부위가 좁아진 것이 원인이다. 추간판 탈출에 의한 신경압박이 나타나는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자극하는 증상이 있다.

허리디스크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릴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려도 큰 통증이 없다.

증상이 급격하게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평소 몸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통증이 나타날 경우 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 허리와 다리통증, 추간공확장술로 치료

강남 척추관협착증 치료 AK정형외과 이승원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뼈와 인대, 근육 등이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눌러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최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라며 “장시간 컴퓨터 업무를 하는 사무직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는 반복적인 행동이 척추관협착증을 발생시키는 요인입니다. 이때에는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근력강화 운동으로 허리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주는 것이 질환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척추관협착증이 진행된 경우라면 추간공확장술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척추의 이상을 치료하는데 활용되는 치료법으로 좁아진 추간공에 작은 관을 넣어서 넓혀주는 치료를 말한다.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30분에서 1시간가량이면 치료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치료이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걷기, 자전거타기 등 허리강화 운동을 해주면 통증완화와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