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얼굴들 시범경기 총출동

입력 2015-03-0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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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욱-정우람(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정인욱·정우람 복귀…구자욱·홍건희 등 새얼굴도 주목

시범경기는 ‘새 얼굴’을 보는 재미가 있다.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한 선수가 새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뛰는 모습은 물론, 군복무를 마친 주축 선수가 다시 익숙한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장면을 보는 것도 반갑다. 모처럼 1군에서 뛸 희망에 부풀어 있는 군제대 선수들이 2년간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경연장인 셈이다.

삼성은 투수 정인욱과 야수 구자욱의 복귀가 반갑다. 정인욱은 FA 배영수와 권혁이 빠져나간 마운드의 공백을 메워줄 후보. 지난해 상무에서 남부리그 타격 1위에 올랐던 구자욱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벌써 올해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넥센은 포수 유선정이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경쟁에 뛰어들었고, LG는 포수 유강남과 나성용이 은퇴한 현재윤의 빈 자리를 메울지 눈길을 모은다. SK는 2011년 홀드왕이자 전임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돌아와 든든하기만 하다. 두산은 투수 이원재, 조승수, 진야곱과 야수 유민상, 정진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 마운드의 주축이었던 양훈과 장민재, KIA 유망주 투수 홍건희도 팀이 기다렸던 선수들이다.

물론 선수들만 선을 보이는 건 아니다. 올해는 지난 시즌 4강에 오르지 못한 팀들의 사령탑이 모두 바뀌었다. SK 김용희 감독, 두산 김태형 감독, 롯데 이종운 감독, KIA 김기태 감독, 한화 김성근 감독까지 총 다섯 명의 새 감독이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김성근 감독과 김용희 감독, 김기태 감독은 놓았던 지휘봉을 다시 잡고 현장에 돌아온 케이스. 특히 김성근 감독은 겨우내 강도 높은 지옥훈련으로 화제를 모았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화에 어떤 투지를 불어 넣었을지, 그리고 과연 김 감독 특유의 훈련법이 어떤 변화를 불러왔을지 시범경기를 통해 엿볼 수 있다. 김용희 감독이 구축한 시스템 야구와 김기태 감독의 형님 리더십도 시범경기에서 시동을 건다. 두산 김태형 감독과 롯데 이종운 감독은 처음 프로야구 지휘봉을 잡는 사령탑이다. 선수 시절부터 남다른 카리스마와 통솔력을 발휘했던 김태형 감독과 안팎으로 어수선했던 롯데에 연착륙한 이 감독이 어떤 야구를 선보일지도 관심을 모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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