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보다 더 주목받는 윤정환-최용수 감독의 ‘우정대결’

입력 2015-03-07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윤정환 감독-최용수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애틀랜타올림픽대표팀 파트너 윤정환-최용수
한국과 일본에서 지도자로 나란히 성공가도
지도자로 K리그서 첫 격돌…축구팬 관심집중
8일 첫 번째 대결에선 누가 웃으며 악수할까

울산현대와 FC서울은 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대결은 하루 앞서 벌어지는 공식 개막전 전북현대-성남FC전보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선수시절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수많은 골을 합작한 서울 최용수 감독과 울산 윤정환(이상 42) 감독의 첫 대결이기 때문이다. 두 감독은 선수시절 일본 J리그에서 함께 활동한 경력도 갖고 있는 등 막역한 사이다. 과연 첫 격돌에선 누가 웃을까.


● K리그에서 잔뼈 굵은 최용수 감독

최용수 감독은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지도자로 데뷔했다. 그는 친정팀인 서울에서 코치로 출발해 여러 감독들 밑에서 수업을 받았다. 2011년 4월 감독대행으로 사령탑에 데뷔했고, 이듬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해 지금까지 서울을 지휘하고 있다. 서울은 감독으로는 장수하기 쉽지 않은 팀이지만, 최 감독은 부임 이후 꾸준히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재계약하면서 다시 한 번 롱런의 기틀을 마련했다.


● J리그 명장 출신 윤정환 감독

윤정환 감독은 일본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다. 선수생활을 마치고 일본에서 줄곧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지난 9년 동안 고생도 많이 했지만, 사간도스를 J리그 1부리그에 올려놓으며 일본에서 지도자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사간도스를 J리그 1부리그 1위에까지 올려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연치 않은 일로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일본 언론에서 구단을 강하게 비판했을 정도로 윤 감독은 탁월한 지도력을 뽐냈다.


● 수비(울산)VS공격(서울)

두 감독은 선수시절 매우 공격적 성향을 보였다. 그러나 지도자로서의 스타일은 확연히 갈린다. 최용수 감독은 공격축구와 수비축구를 넘나들고 있다. 선수 구성에 따라 많은 변화를 시도한다. 올 시즌에는 공격축구를 표방하고 있다. 반대로 윤정환 감독은 일본에서도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축구를 구사했다. 본인 스스로도 “수비 안정이 먼저다”며 울산의 수비조직력을 다지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번 대결은 서울의 공격력과 울산의 수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누구의 힘이 더 강할까.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