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키맨] 임준혁, 4이닝 무실점…또 무력시위

입력 2015-03-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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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준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아

■ KIA 임준혁

삼성전 과감한 몸쪽승부…“제구 자신감 생겼다”

KIA 임준혁(31)이 치열한 선발 경쟁 속에서 또 한 번 무력시위를 했다.

임준혁은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3회 선발 양현종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2안타 2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수는 61개. 최고 구속은 141km가 나왔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3회에만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4회에는 중심타선인 이승엽과 박한이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임준혁은 “두 번째 이닝부터 직구 위주로 내 공을 던지면서 안정감을 찾았다”며 “지난해까지는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면, 올해는 직구 위주로 빠르게 승부하는 게 잘 먹히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상무 제대 후에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공백이 많았던 임준혁은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호투를 펼치면서 강력한 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부상했다. 7일 NC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선발 임기준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5이닝 5안타 1볼넷 2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늘 문제점으로 꼽혔던 제구가 안정됐고, 경기 운영능력도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 이날 역시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아 나갔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계속 이어진 강훈련이 점점 결실을 맺고 있다. 만약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불펜에서 충분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코칭스태프의 기대도 크다.

임준혁은 “이대진 코치님의 주문에 따라 앞으로도 몸쪽 승부를 통한 맞혀 잡는 피칭을 하려고 한다. 몸쪽 제구에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며 “보직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로 할 때 던질 수 있는 투수, 그거면 충분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항|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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