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포웰, 또다시 SK 울렸다

입력 2015-03-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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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웰. 스포츠동아DB

종료 6.5초전 결승골…76-75 역전승
전자랜드 2연승…4강 PO 1승 남았다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32)이 다시 한 번 ‘주장의 품격’을 뽐내며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포웰은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자신이 뽑은 18점 중 8점을 4쿼터 막판에 몰아넣으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는 76-75로 SK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프로농구 6강 PO 역사상 1·2차전을 내리 승리한 팀이 4강 PO에 진출할 확률은 100%다.

전반을 43-37로 앞선 전자랜드는 후반 들어 주희정, 김선형을 앞세운 SK의 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양 팀이 72-72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 종료 40초전 김선형의 3점슛이 터질 때만해도 승리는 SK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전자랜드에는 포웰이 있었다.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스핀 무브에 이은 레이업으로 득점을 올린 그는 74-75로 1점 뒤진 경기 종료 6.5초전 다시 한 번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역전극을 연출했다. 4쿼터 막판 3분 11초만 뛰고도 8점을 몰아넣는 고도의 집중력을 뽐냈다.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은 또 한 번 포웰의 이름을 연호하는 전자랜드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SK는 김선형(12점·8어시스트), 주희정(12점·7리바운드), 김민수(14점) 등이 분전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전자랜드와 SK의 3차전은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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