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페리박, 지성과 눈물로 작별… “우리 아그 잘 부탁허네”

입력 2015-03-12 1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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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킬미 힐미’캡처

'킬미 힐미 페리박'

‘킬미 힐미’ 지성이 페리 박과 눈물로 작별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19회에서는 차도현(지성 분)과 오리진(황정음 분)이 어린 시절 기억에 정면으로 맞서며 행복했던 기억들을 찾아 조각을 맞추며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날 방송에서 특유의 너스레로 시원하게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페리 박에게 리진은 “왜 갑자기 떠날 생각을 하셨어요?”라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페리 박은 “그것이사 나가 나이가 젤 많은께롱. 나가 솔선수범을 봬야 아그들이 내 뒤를 바짝 따라올 거이고, 그래야 도현도 인생을 쪼까 편하게 살 테고”라며 의젓한 태도로 다른 인격들의 융합도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특히 이별을 안타까워하던 리진은 “그때 가죽잠바 사건 때 저 구해주러 오신 거 맞죠?”라며 첫 만남임에도 불구,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온 몸을 던졌던 페리 박에게 그 동안 품었던 의문을 꺼내놨다.

21년 전 리진을 불 속에서 꺼내지 못했던 차준표(안내상 분)의 죄책감이, 도현이 자신의 아버지를 투영해 만든 페리 박 인격을 통해 발현됐음을 짐작했던 것.

애써 리진의 이야기를 모른 척한 페리 박은 “우리 아그 잘 부탁허네. 내가 색시 딱 하나믿고 이제사 훨훨 먼 여행을 떠날라네. 색시도 늘 웃고 좋은 생각만 하고 살더라고. 딱 한번 사는 인생인께. 건강하소”라며 도현을 당부하는 이별 메시지를 남기고 깊은 잠 속으로 빠졌다.

이후 잠에서 깨어난 도현에게 리진은 “방금 페리 박이 떠났어요”라며 “자유롭게 살라고 전해달래요. 자유가 어떤 뜻인진 잘 알 거라면서”라고 눈물로 페리 박의 마지막 전언을 알렸다.

무의식 속에 페리 박이 사라졌음을 짐작했던 도현은 오래 전 아버지와 자유에 대해 나눴던 대화를 회상, 먹먹한 눈물을 머금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새로운 인격인 ‘미스터 X’가 흔적을 남기면서 새롭게 출몰한 ‘미스터 X’ 인격의 정체는 뭔지, 마지막 화를 통해 도현의 인격 융합이 무사히 이뤄질 수 있을지가 다시금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 오리온(박서준 분)은 도현과 독대를 한 후 리진에 대한 남자로서의 마음을 접기로 결심,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도현의 청으로 둘 만의 술자리에 임한 리온은 과거 어른들이 탐욕을 부리지 않았다면 세 사람의 인연이 지금과는 다른 형태를 띠었을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리온은 “리진이한테 있어 나는 어떤 자리여야할까. 그리고 힘들게 선택했습니다”며 “세상에서 가장 좋은 오빠이자 가족이 돼주겠다”는 결심을 전했다.

이어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와 홀로 리진과의 추억을 곱씹던 리온은 “다른 건 안할게...오빠만 해줄게”라며 쓴 웃음 뒤로 눈물을 삼켰다.

한편 종영까지 1회를 남겨두고 있는 ‘킬미 힐미’ 최종회는 12일 오후 MBC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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