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를란, 우루과이 국가대표 은퇴 “너무나 힘든 결정이었다”

입력 2015-03-12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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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우루과이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디에고 포를란(36·세레소 오사카)이 국가대표팀을 떠난다.

포를란은 12일(한국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은퇴를 표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포를란은 "정말 너무나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때가 됐다고 느꼈다.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기 마련이다. 난 지금이야말로 다음 세대의 선수들을 위해 길을 열어줄 때라고 생각했다. 또한 지금이 대표팀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또한 포를란은 "국가대표팀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은 내게 굉장한 영광이었다"면서 "어렸을 적부터 국가대표팀을 꿈꿔왔다. 당시 TV를 통해 경기 전 국가를 부르는 선수들을 본 기억이 있다. 감동을 받은 난 꿈을 이루겠다고 생각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포를란은 "축구계에서 떠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신체적으로 내 상태가 저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또한 이번 시즌 세레소 오사카가 승격하길 바란다. 프리시즌에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표팀 은퇴 결정은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 예선이 열리기 전에 물러나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포를란은 "난 국가대표 마크를 달고 말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언제나 내 기량과 정신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우루과이 선수들을 응원하는 일은 낯선 경험이겠지만 대표팀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를란은 지난 2002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112경기에서 36골을 넣었다. 이는 루이스 수아레스(43골)에 이은 두 번째 득점 기록이다.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등 3번의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는 특히 남아공대회 공인구 '자블라니'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7경기에서 5골을 넣어 팀의 4강행을 견인했으며 득점왕과 골든볼을 받았다.

그는 인데페인에테(아르헨티나)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비야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인테르나이오나우(브라질)을 거쳐 지난해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옮겼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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