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르테 ‘첫 대포’

입력 2015-03-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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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르테. 스포츠동아DB

■ 키맨

두산 이현승 상대로 파괴력 증명

kt는 1군 데뷔 시즌에 첫 외국인야수로 앤디 마르테(32)를 택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내야수가 필요하다’는 조범현 감독의 요청 때문이었다. 2013년 NC가 약한 수비력으로 인해 힘겨운 출발을 한 전례를 보며 kt는 안정된 수비진 구축을 전력구성의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

kt 스카우트팀은 정상급 수비력에 장타력도 계속 좋아지고 있는 마르테를 주목했다. 지난해 트리플A 126경기에서 19홈런을 쳤고, 도미니칸 윈터리그 17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날린 마르테에 대해 kt는 ‘KBO리그에 적응을 잘하면 충분히 20홈런 이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조 감독은 “내야 리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뛰어난 선수다. 성격도 매우 성실하다. 타격도 기대이상이다. 장타력도 갖췄다”며 마르테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은 아직 뛰어나지 않다.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추운 날씨에는 뛰지 않았다. 8일 목동 넥센전에서 박헌도의 타구를 이마에 맞고 교체되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14일 두산전까지 5경기에서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마르테는 마침내 많은 팀원들이 기대했던 폭발력을 보여줬다. 0-4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던 두산 선발 이현승을 상대로 볼카운트 1B-1S서 시속 133km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5m. 한국무대 첫 홈런이자, 자신의 히팅존 안에 들어오는 공은 파괴력 있게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방이었다.

수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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