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 ‘즐기는 축구’로 리우 간다

입력 2015-03-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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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신태용 감독 “훈련 즐겨야 집중력 높아져”
2차 소집…1차 예선 무조건 1위 통과 목표

“훈련 때 즐겨야 경기도 즐길 수 있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신태용(45·사진) 감독의 지휘 아래 16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차 국내소집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훈련은 23명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류승우(23·브라운슈바이크)와 구성윤(21·콘사도레삿포로)을 제외한 21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9일부터 2박3일간 진행된 1차 소집훈련을 경험한 선수들은 ‘신태용호’를 ‘즐기는 축구’로 정의했다. 이창민(21·전남 드래곤즈)은 “즐거운 훈련 분위기를 강조하신다.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훈련하라는 말을 하셨다”고 전했다. 연제민(22·수원삼성) 역시 “감독님이 즐거운 분위기를 위해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시고 스킨십도 많이 한다”며 웃었다.

이처럼 신 감독은 ‘즐기는 축구’로 포커스를 확실하게 잡았다. 2차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신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들은 창의성이 부족하다. 틀에 박혀 있는 축구를 오래해서 서로 말하는 것을 어색해하는 면이 있다. 평소 훈련 때 말을 많이 하지 않는데, 어떻게 경기에 가서 서로 말을 많이 하겠는가. 훈련 때부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훈련 때 축구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해도 괜찮다. 다만 자신의 차례에서만 집중하면 된다. 훈련이 즐거워야 선수들도 집중을 잘 한다”며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다.

목표도 뚜렷했다. 신 감독은 “올림픽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하지만, 우선은 1차 예선을 무조건 1위로 통과해야 한다. 팀이 어떤 방향의 축구를 추구하는지를 (선수들에게)빠른 시간에 주입 시키려고 한다”며 즐기는 축구 속에서도 승부에 대한 집중력을 함께 강조했다.

파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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