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019년 FIFA 여자월드컵 개최지 결정…한국축구 ‘운명의 날’

입력 2015-03-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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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대결…순환원칙 따라 한국유리
유치땐 U-20 남녀월드컵 등 3대회 개최

한국축구가 ‘운명의 날’을 앞두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 오전 2시(한국시간) 무렵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9년 FIFA 여자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한다.

지난해 4월 유치의향서(Declaration of Interest)를 내고 도전을 공식 선언했던 대한축구협회는 10월 30일 정몽규 회장이 직접 취리히를 방문해 개최협약서(Hosting Agreement)와 비드북(Bid Book)을 제출한 뒤 본격적으로 유치작업을 벌여왔다. 정 회장이 직접 뛰며 한국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2019년 여자월드컵 유치에 나선 나라는 한국과 프랑스 등 2개국이다. 50%의 확률이다. 2018년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단독 개최 희망국이 없어 2019년 여자월드컵을 유치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2018 U-20 여자월드컵도 개최하게 된다.

이미 2017년 U-20 월드컵(남자) 개최 자격을 따낸 한국은 20일 FIFA 집행위에서 선택을 받는다면 2018년 U-20 여자월드컵에 이어 2019년 여자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를 3년 연속 개최하게 된다. 이는 국제축구계에서 명실상부한 핵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다. 그동안 각국 FIFA 집행위원들을 만나 득표 작업을 벌여온 정 회장은 17일 스위스로 출국하기에 앞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대회 유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여자월드컵 개최는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면 여자축구에 대한 국내팬들의 인식도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한일월드컵을 통해 구축한 축구 인프라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긍정적 외부 변수도 있다. 프랑스의 여자축구 저변이 한국보다 넓긴 하지만, 그동안 2003년 미국∼2007년 중국∼2011년 독일∼2015년 캐나다의 순으로 개최지가 정해져왔기 때문에 FIFA가 대륙순환원칙을 고수한다면 프랑스보다 한국이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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