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윤석민 선발로 쓸땐 2군에서 시작”

입력 2015-03-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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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군서 투구수 끌어올린 뒤 부를 것
김진우는 몸 회복되면 선발로 투입”

KIA 김기태 감독은 우완투수 윤석민(29)의 ‘보직’ 이야기가 나오면 말을 아낀다. 과장 좀 섞으면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그 고민”이라고 말했다. 다만 18일 시범경기 SK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직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 감독은 한 가지 분명한 원칙은 제시했다. “선발이든, 마무리든 한 번 시키면 그대로 갈 것이다. 불펜을 했다가 선발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 윤석민과 김진우의 활용법은?

김기태 감독은 “만약 윤석민을 선발로 쓴다면 (개막 후) 2군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2군에서 투구수를 끌어올린 뒤 부를 것이란 이야기다. 당장 급하다고 팀 사정에 맞춰 불펜과 선발을 혼용하는 기용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일단 윤석민은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이닝 안팎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투구수 30∼40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의 포지션은 허벅지 근육통으로 전남 함평에서 재활 중인 김진우의 몸 상태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두 투수 모두 경험이 풍부하고,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한 유형이기 때문이다. 김진우에 대해 김 감독은 “우선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선발이 안 되면 불펜”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활군에서 보고는 매일 받고 있다. 개막전에 맞추기는 힘들다. 그러나 몸만 회복되면 쓸 것”이라며 기회를 줄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 엔트리도 정리한다!

아울러 김기태 감독은 두산∼kt로 이어지는 시범경기 마지막 4연전에서 엔트리도 정리할 계획이다. 그동안 김 감독은 최대한 엔트리를 확장해 운용하며 선수들에게 고르게 기회를 줬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부터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훈련을 따라온 선수들에 대한 배려였다.

리빌딩에 방점을 둔 상황에서 40∼45인 엔트리로 선수단 전력을 계산하려는 김 감독의 의중도 작용했다. 또 최대한 끝까지 경쟁시켜 동기부여를 극대화하려는 포석도 깔려있었다. 그러나 이제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정예 전력으로 추스를 시점이 왔다. 나지완, 강한울 등 부상으로 빠져 있던 전력도 20일 잠실 두산전에 맞춰 1군에 합류한다. 개막까지 정예 야수진의 가동과 투수진 조각만 남겨놓고 있다.

광주|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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