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김태형 감독, 미팅 소집 쓴소리 “자신감 가져라”

입력 2015-03-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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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 끝)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마무리 윤명준 등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진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소득이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8일 NC전 경기내용 나빠 ‘플레이 집중’ 강조

두산 김태형 감독(48)은 부임 이후 줄곧 선수들에게 ‘기본’과 ‘자신감’을 강조해왔다. 다시 두산다운 야구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서도 정규시즌만큼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김 감독이 19일 KIA와의 잠실 시범경기에 앞서 “전날(18일)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한 이유다.

두산은 18일 잠실 NC전에서 5-5로 강우 콜드게임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기지 못한 것은 문제가 아니다. 경기 내용이 썩 매끄럽지 못했다. 선발 유희관이 4.1이닝 5안타 1볼넷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한 사이, 내야수들은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아 베이스 커버가 늦거나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불필요한 점수를 내줬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선수들을 불러 모아 쓴 소리를 했다. 두산 관계자는 “경기 후 미팅 소집이 처음은 아니지만, 감독님께서 그날만큼은 선수단 전체에 주문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 듯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바람은 하나다. 좀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 하나마다 집중해서 과감하게 야구를 해달라는 것이다. 전날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흔들렸던 유희관에게도 “더 자신감을 갖고 던지고, 맞더라도 초반에 카운트를 잘 잡고 가라”고 당부했다. 감독 스스로가 선수들의 잠재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최선을 다하기만 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이기도 하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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